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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빠짐 없이 '경기 전·후 20분 러닝+매일 보강운동'…LG 40세 베테랑 불펜 '롱런 비결', 여기 있었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18 12:02 / 기사수정 2025.07.18 12:02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3루 LG 김진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3루 LG 김진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40살 베테랑 불펜 김진성이 '롱런'의 비결을 밝혔다.

김진성은 지난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팀이 저를 필요로 할 때가 많았구나 생각이 든다"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또 자신의 전반기 활약을 "10점 만점에 6점"으로 평가했다. 김진성은 "초반엔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았다. 그런데 전반기 끝날 무렵엔 앞 투수들의 승계주자들을 많이 못 지켜 그게 많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김진성은 올 전반기 리그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50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올렸다. LG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45이닝)을 소화하며 필승조와 마당쇠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 홀드 부문에서도 1위 KIA 타이거즈 조상우(24홀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LG의 마무리 유영찬과 좌완 필승조 함덕주가 잇따라 수술대에 올라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장현식 역시 스프링캠프 도중 입은 발목 인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복귀 후 5월에도 광배근 부상으로 잠시 자릴 비웠다. 이처럼 필승조에 큰 전력 손실이 있는 와중에도 김진성은 또 다른 불펜투수 박명근과 함께 꾸준히 팀의 뒷문을 지켰다.

그는 "팬들이 혹사지수 1위라고 걱정을 많이 해주시더라. 저도 그걸 보고 알았다"면서도 "크게 개의친 않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줘서 힘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진성은 지난 2021시즌 42경기 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원소속팀이었던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 36세로 재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22시즌 LG에 새 둥지를 튼 김진성은 67경기에서 6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023시즌엔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80경기에 출전, 5승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하며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71경기 3승3패 1세이브 27홀드를 올리는 등 39세가 되는 시즌까지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최근 2시즌 연속 LG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40세로 2025시즌을 맞은 김진성은 "항상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러닝도 시작 전에 20분, 경기 끝나고 20분 더 뛰고 간다. 보강운동은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한다. 거의 10여 년 동안 비슷하게 해왔던 것 같다"며 롱런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보강운동은 자기 몸에 저축하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나중에 정말 힘들 때 하나씩 빼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보강운동을 하기 싫어도 조금이라도 하라고 한다"며 "(김)영우에게 투구 밸런스도 많이 물어본다. 영상을 찍어서 후배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배운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SSG 투수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SSG 투수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리그의 또 다른 베테랑 불펜 투수 SSG 랜더스 노경은과도 몸 관리 비결을 주고받는다. 김진성의 성남중 1년 선배이기도 한 노경은 역시 방출 아픔을 겪은 뒤 재기에 성공한 '부활의 아이콘'이다.

2021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고, 이후 SSG에서 기적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엔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진성은 "(노경은과) 몸 관리에 관해서 많이 얘기한다. 불펜 투수는 공을 많이 던지는 직업이니까 되도록 경기 전 공을 적게 던지게끔 하고, 실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다"며 "이제 여름이니까 저도 후배들이나 캐치볼 파트너한테 웬만하면 공 적게 던지고 들어가라고 이야기한다. 거기에 대해서 (노)경은이 형하고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홀드왕 타이틀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엔 "올해도 (노)경은이 형이 다시 할 것 같다. 시즌 초반에 조금 멀어졌는데 거의 다 따라잡았더라"며 "지금은 팀 성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홀드왕 타이틀에 큰 생각은 없다. 초반에 제가 홀드 1위를 하고 있었을 땐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밑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5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LG 김진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5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LG 김진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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