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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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中 기자들도 男 축구대표팀 외면…"성적 나빠서 관심 NO" 훈련 취재 포기→경기 관람

기사입력 2025.07.14 12:25 / 기사수정 2025.07.14 12:2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동아시안컵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중국 기자들이 남자 대표팀 훈련 취재를 포기하고 여자부 경기를 보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남자 대표팀의 인기가 더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기자들이 남자 대표팀 훈련 대신 여자 대표팀의 경기 취재를 선택한 것이 최근 남자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과 이에 따른 언론의 관심도 하락이 증명된 일이나 다름없다고 바라보고 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중국 기자들이 여자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남자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동아시안컵 현장 취재 중인 중국의 기자들은 13일 홍콩과의 3차전을 앞두고 야외에서 훈련하고 있는 남자 대표팀을 외면하고 화성에서 열린 대만과 중국의 여자부 경기를 관전했다. 중국 남자 대표팀의 훈련 시간은 여자 대표팀 경기 시간과 겹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중국 기자들은 훈련 대신 경기 취재를 고른 것이다.



물론 훈련장에서 짧게 훈련을 보는 것보다 경기를 통째로 취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중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에서도 강팀으로 꼽히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남자 대표팀의 일정을 포기하고 여자 대표팀을 취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중국 기자들의 결정은 이례적으로 다가온다. 

'소후닷컴'은 "이번 중국 대표팀의 훈련 시작 시간은 중국과 대만의 여자 축구 2차전 경기 시작 시간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인터뷰를 위해 현장에 나갔던 소수의 중국 기자들 중 상당수가 화성으로 가서 여자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했다"고 했다.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 대만 대 중국, 그리고 일본 대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대만과 중국의 경기는 오후 4시 30분에 킥오프했는데, 중국 기자들은 경기 시간이 중국 남자 대표팀 훈련 시간과 겹치자 훈련장 대신 경기장으로 향한 것이다.

언론은 "이는 현재 중국의 남자 축구대표팀이 성적 등 객관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남자 축구대표팀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가 낮다는 측면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중국의 남자 대표팀은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관심도가 이전에 비해 떨어진 상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탈락하며 또다시 본선행이 좌절됐고, 동아시안컵에서도 한국과 일본에 연달아 패배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득점 없이 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동아시안컵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 중국이 모두 졸전을 펼친 탓에 중국 남자 축구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여론만 나오고 있다. 중국은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 체제로 세대교체를 준비한다는 목적 하에 동아시안컵에 참가했으나, 세대교체는 고사하고 선수들의 기량조차 제대로 평가하기 힘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2-2로 비기고, 대만을 4-2로 꺾는 등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동아시안컵 여자부 우승팀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과 중국이 1승1무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2무를 거둔 한국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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