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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위해서라도…" '74이닝 페이스' 국대 마무리 혹사 논란? 조성환 대행, 후반기 관리 선언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14 05:31 / 기사수정 2025.07.14 05:31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0 홈 개막에서 승리를 거뒀다.   8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두산 김택연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0 홈 개막에서 승리를 거뒀다. 8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두산 김택연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후반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택연은 전반기 40경기에 등판해 45이닝을 소화했다. 이 흐름이라면 올 시즌 65경기 등판에 74이닝 소화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김택연은 지난해 데뷔 시즌 60경기(65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 78탈삼진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김택연은 2024시즌 종료 뒤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늦은 가을까지 공을 던졌다. 

올해 첫 풀타임 마무리 자리를 맡은 김택연은 올 시즌 40경기(45이닝)에 등판해 1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 3.00, 56탈삼진을 기록했다. 김택연은 지난해와 다르게 불안정한 제구 아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막판 그나마 회복세를 보였지만, 김택연은 3연투 한 차례를 포함해 11차례 연투와 12차례 멀티 이닝 소화로 과부하 흐름에 처했다. 김택연은 지난해 2024시즌 3연투 두 차례를 포함한 15차례 연투와 17차례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조성환 대행도 김택연의 무리한 등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었다. 

조 대행은 13일 오후 후반기 대비 팀 훈련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에서 김택연 선수를 포함해 잦은 필승조 등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다 인지하고 있다. 결국 누군가는 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후반기에는 그런 부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대행은 "지난 사직 경기 때도 등판이 가능한 상황에서 유독 김택연의 이름이 두꺼운 글씨로 느껴지더라. 오늘은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해도 경기 후반 상황이 뒤집히면 필승조 투수들의 이름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다른 감독님들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김택연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김택연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초 2사 1,3루 두산 김택연이 KIA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초 2사 1,3루 두산 김택연이 KIA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연장 10회말 김민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연장 10회말 김민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조 대행은 전반기 때는 김택연의 등판 욕심을 어느 정도 들어줬다면 후반기 때는 그런 부분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종료 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친선 경기와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유력하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 전반적인 김택연의 관리가 필요한 분위기다.

조 대행은 "김택연 선수에게 오늘은 쉬고 건너뛰자고 말하면 세이브 상황에선 당연히 마무리 투수가 나가야 하지 않느냐고 욕심을 내더라. 투수들이 그 정도로 등판 욕심을 낼 줄은 몰랐다"며 "자기가 힘들면 말하겠다고 하던데 그건 이제 크게 믿음이 안 가게 됐다. 지난해에도 시즌 뒤 대표팀에 가서 공을 던졌다. 우리 팀이 5강 싸움을 한다던가 큰 결실을 맺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김택연 선수를 후반기 때 세심하게 관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행은 베테랑 투수 최원준을 후반기 불펜으로 돌려 과부하 현상을 막을 계획이다. 거기에 전반기 막판 1군으로 부른 육성선수 출신 김한중과 같이 퓨처스팀에서 좋게 평가받은 투수들을 과감히 올릴 전망이다. 

조 대행은 "후반기 때는 필승조에 과부하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 선수가 등판 욕심을 내더라도 이제는 강제로 그런 부분을 막을 것"이라며 "후반기 때 퓨처스팀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투수들을 조금씩 1군 무대 경험을 하도록 하면 어떻까 싶다. 어떻게 보면 김한중 선수가 그 첫 번째 기회를 받은 셈이다. 김한중 선수는 첫 등판 때 공이 좋아서 후반기 시작 때도 계속 1군에 있는다. 다른 젊은 투수들도 그런 그림을 더 자주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7회말 드림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7회말 드림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대만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대만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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