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혜은이가 과거 사기 피해를 당할 뻔한 순간을 떠올렸다.
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 사남매의 스위스 방문기가 펼쳐졌다.
이날 사남매는 스위스의 리도 공원에서 함께 즐기는 피크닉에 행복함을 표했다.
박원숙은 "불행과 행복은 진짜 한 끗 차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라며 "너무 불행한 줄 알았었는데 지금 보니 '아, 행복하고 감사함을 이렇게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순간들이었었구나' (싶다)"면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홍진희는 "아직도 터널 안에 있으면 불행한데 두 분(박원숙, 혜은이) 다 터널에서 벗어나지 않았냐. 그래서 행복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혜은이는 문득 어두웠던 과거가 생각났는지 "저런 일도 있었다"며 사기 피해를 당할 뻔한 순간을 회상했다.
혜은이가 미사리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할 적, 남녀 한 쌍으로 이뤄진 사기꾼 2인조가 찾아왔다고. 혜은이는 "가게에 와서 자기가 내 팬인데 지금 '암에 걸려서 얼마 못 산다, 건물도 너무 많고 그런데 건물을 혜은이 씨 이름으로 바꿨으면 어떨까' 그러더라"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혜은이는 전남편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생활고 속에서 200억의 빚보증을 서야 했던 바. 엄청났던 빚으로 인해 혜은이는 "그래서 '그거를요? 저한테 해놓으면 누가 압류 들어올지 모른다.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이에 박원숙은 "별 구체적인 걱정도 다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혜은이는 "2인조라고 했지 않냐. 둘이서 번갈아 가면서 오더라"며 "동생이라는 남자애는 '그 누나 돈 많아요. 돈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누나니까 잘 좀 친하게 해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그러면 완전 넘어가지"라고 반응했고, 윤다훈도 "완전 넘어가는 거다"라며 속상한 기색을 띠었다.
시간이 지나 또다시 찾아온 여성은 혜은이의 뒤에 금괴가 쌓인 게 환상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혜은이는 "그러니까 더 사람이"라며 점점 더 빠지게 됐던 마음을 토로했고, 윤다훈은 "나 뭔지 안다"면서 사기꾼들의 마음을 추측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그 건물을 누나 명의로 가지고, 은행권에 가서 불법 대출을 받는 거다. 그럼 돈은 자기는 가져가고, 누나 명의를 대는 거다. 누나 건물이니까 누나가 이자를 다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 있는 추론에 혜은이는 "나중에 내가 다 갚아야 하는 거고"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 "하여튼 사기 치려고 덤벼드는 사람한테는 당해낼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