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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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LG가 꼴찌라니…7월 타율 '0.189' 최하위→타격 안 되니 수비도 '허둥지둥'→독주는 옛말, '4위' 현실 될 수도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7.05 08:28 / 기사수정 2025.07.05 08:28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가 지독한 빈타의 늪에 빠졌다.

LG는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가 패하면서 리그 공동 2위 자리는 지켰으나, 롯데에 승리한 4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일 롯데와 원정 1차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둔 LG는 2일과 3일 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4일 삼성전 패배까지 합쳐 3연패 수렁에 빠졌다.

5일 삼성과의 리턴매치에서도 결과가 나쁘면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지난 4월 18승4패로 독주하던 기세가 사라졌다.

단순 결과 만의 문제가 아니다. LG는 연패 기간 3경기에서 3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2일 롯데전에서는 상대보다 4개 많은 9안타를 뽑아내고도 2득점에 그쳤다. 3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선 초보 선발 이민석의 6⅔이닝 무실점 투구에 틀어막혔다. 그리고 지난 4일 삼성과 1차전에서는 상대 5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해 대기록 희생양이 될 뻔했다.

LG는 지난 5월 강력하고 짜임새 있는 타격감을 자랑하며 월간 팀 타율 리그 2위(0.265)에 올랐다. 그러나 6월 팀 타율이 리그 7위(0.270)까지 하락했고, 7월 4경기에서는 0.189까지 하락해 리그 유일 1할대 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옆구리 부상 이탈, 중심타자 문보경과 박동원의 동반 부진으로 인해 타선에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 LG 박동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1타점 희생플라이 아웃.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 LG 박동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1타점 희생플라이 아웃.엑스포츠뉴스 DB


타격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수비 집중력도 함께 떨어졌다. 

지난 2일 롯데전 0-2로 리드를 내준 LG는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전준우와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실점을 추가했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이어진 2, 3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이지강이 보크를 범해 3루 주자에게 홈 베이스를 내줬다. 다음 전민재의 타구엔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이 나와 또 한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6회말 3점을 헌납한 LG는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3일 롯데전 패배의 발단도 수비 실책이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롯데 선두타자 장두성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박승욱에게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포수 박동원이 짧은 번트 타구를 잡아 2루 송구를 택했다. 그러나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무사 1, 2루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김민성의 희생번트, 빅터 레이예스의 고의4구 출루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결승타가 터졌다.

지난달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 LG 김현수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 LG 김현수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삼성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을 한 점 차로 추격하던 LG는 6회말 2실점을 추가로 내주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선발투수 송승기가 2사 후 김재성에게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이지강이 류지혁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이어진 김지찬의 타석에서 좌측 외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왔다.

좌익수 김현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지만, 공이 라이트와 겹치는 불운이 발생했다. 김현수가 놓친 타구는 펜스 바로 앞까지 흘러갔고, 그 사이 누상에 나가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공수 양면에서 고민이 깊어진 LG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삼성의 대체선발 양창섭 공략에 나선다.

양창섭은 올 시즌 15번의 등판 중 2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고,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두산 베어스전에선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를 상대로는 지난 4월 16일 구원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지난 4월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2사 1, 3루 삼성 양창섭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4월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2사 1, 3루 삼성 양창섭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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