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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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인 1순위' 정현우가 쑥쑥 큰다, 데뷔 '최다이닝 투구+첫 QS'…"3회 스스로 무너졌다, 그러나 팀 이겨 기뻐"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6.28 09:19 / 기사수정 2025.06.28 09:19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자신의 데뷔 후 최다이닝(6이닝) 투구 및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수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자신의 데뷔 후 최다이닝(6이닝) 투구 및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수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가 데뷔 후 자신의 최다이닝을 소화함과 동시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쳤다.

정현우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홍원기 키움 감독의 선발 구상에 포함된 정현우는 4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어깨 염증, 근육 미세 손상으로 4주 휴식 소견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휴식과 재활을 마치고 지난 8일 고척 LG전에 복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실책에 발목이 잡혀 4⅓이닝 3실점(비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정현우가) 원래 예정대로는 지난주 대전에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5월 부상 때문에 쉰 여파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고 오랜만에 등판하게 됐다"며 "컨디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 말대로 정현우는 1회초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2회에도 삼성 중심타자 르윈 디아즈, 박병호, 강민호를 뜬공, 삼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다만 3회초 삼성의 하위타선에 붙들렸다.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류지혁의 짧은 뜬공 타구에 좌익수 실책이 나왔고, 포수 김건희의 마운드 방문 후에도 양도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를 채웠다.

흔들린 정현우는 이어진 김지찬의 타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후속타자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 구자욱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디아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추가했다. 좌익수 임지열의 실책으로부터 비롯된 실점이었기에 4실점 모두 정현우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3회초 4실점을 떠안았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3회초 4실점을 떠안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정현우는 4회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 호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뒤 5회 선두타자 양도근과 김지찬에게도 범타를 유도했다. 이어진 타석 이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구자욱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이날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정현우는 바로 다음 이닝 원종현에게 공을 넘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스코어 1-4로 주도권을 내줬던 키움은 6회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원종현(1이닝)-조영건(1이닝)-주승우(1이닝)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8회말 경기를 뒤집는 주장 송성문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키움이 짜릿한 5-4 역전승을 가져왔다.

정현우는 이날 총투구수 98구 중 스트라이크 53구, 볼 45구를 투구했다. 패스트볼(54구)과 슬라이더(30구)를 주로 던졌고, 가끔 커브와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가며 삼성 타자들을 교란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정현우는 "3회에 흔들렸던 게 너무 아쉽다. 실책 때문에 흔들렸다기보다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큰 바람에 스스로 무너졌던 것 같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팀이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오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우는 이날 데뷔 후 개인 최다이닝인 6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제가)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건 이승호 투수 코치님, (하)영민 선배님, (김)건희 형이 계속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한 타자씩 집중하고 전력투구해라. 지금 눈앞의 이닝이 더 중요하다'는 이승호 코치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 (하)영민 선배님도 '네 공 믿고 던져라. 마운드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해 주셔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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