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경규 약물' 감정 의뢰했다…"내사 단계, 사실관계 조사 중"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는 개그맨 이경규에 대해 경찰이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16일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로 사실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약물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규는 경찰의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경규 측은 당시 엑스포츠뉴스에 "이경규 씨가 전날(7일) 촬영이 늦게 끝나서 몸이 힘들었던 것 같다. 다음날(8일)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았고, 컨디션이 좋아져서 사무실로 이동했다. 이때 같은 차종, 같은 컬러의 다른 차량을 실수로 운전한 것"이라며 "차량 내부에 가방이 없는 것을 알고 약국으로 돌아갔고, 당시 차주 분이 도난 신고를 한 상태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난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이경규에게 음주측정을 시도했고, 음성 반응이 나오자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항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고.

이경규 측은 "10년간 계속 복용한 공황장애 약이 있다. 그 약을 갖고 있어서 보여주고 대조했더니 같은 성분이었다"면서 "아직 종결이 된 건은 아니다. 병원에 전화도 해보고, CCTV 확인도 해보고 조사를 한 뒤에 문제가 없으면 종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