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신영우가 선발 등판을 앞둔 가운데, 이호준 NC 감독은 그를 경기 후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오늘(14일) 경기에서 (신)영우가 퍼펙트를 하더라도 엔트리에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생 신영우는 센텀초-센텀중-경남고를 졸업한 뒤 2023년 1라운드 4순위로 NC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윤영철(KIA),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많은 관심을 모았다.
NC 입단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4월 말 1군에 콜업됐지만, 불펜투수로 두 차례 나선 뒤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신영우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건 지난 8일이었다.
목지훈이 재정비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면서 신영우가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됐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신영우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무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패전을 떠안았지만,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NC는 시즌 초반 젊은 투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만큼 대부분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계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호준 감독은 "영우 같은 경우 지금 좀 올라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 번 무너지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며 "(목)지훈이가 지금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조금 던지고 다시 2군에 내려가서 잡고 다시 올라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양현종을 상대하는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포수만 변화가 있다. 김형준 대신 김정호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며, 6경기에 출전해 6타수 3안타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영우 때문에 (김)정호를 선발 포수로 기용한다. 2군에 있을 때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며 "지난 경기 때 기용했는데, 영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걸 이어갔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전날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한 김주원-권희동 테이블세터에 대해서는 "(김)주원이가 잘해줘서 다행이다. 타자가 1번에 있을 때와 2번에 있을 때 상대의 볼배합이 달라지는데,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