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1루에 출루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타순에 변화를 줬다.
KIA 타이거즈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윤도현(2루수)-이창진(좌익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10일 삼성전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이창진이 9번 타순에서 2번까지 올라왔다. 대신 박찬호가 2번에서 6번으로 내려갔다.
10일 경기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실책을 저질렀던 황대인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대인은 4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삼성 김태훈의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트렸고, 타구는 외야로 향했다. 황대인의 포구 실책이 기록되며 삼성이 2-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결국 0-8로 완패했다.
황대인 대신 오선우가 1루를 맡았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득점 후 축하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이범호 KIA 감독은 "박찬호는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힘들어 보인다고 하더라. 경기에서 빼줄 타이밍을 한번 잡으려 한다"며 "그래서 박찬호를 6번에 두고 이창진을 2번으로 올렸다. 이창진은 공을 굉장히 잘 보기 때문에 상위 타선에서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타순 변화에 따라 타격감이 살아나는 타자들도 있다. 선수들이 조금 더 나은 배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10일 경기 종료 후 박찬호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특별 타격 훈련을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많이 하고 간다. 야외에선 늦게까지 조명을 켤 수 없어 실내에서 했는데, 어제(10일)는 선수들이 밖에서 타격을 하고 싶어 해 그렇게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최근 타격 컨디션이 워낙 안 좋아서 그런 것 같고, 이창진은 퓨처스리그에서 저녁 경기를 많이 안 해보고 와서 더 치고 싶다고 했다. 김호령도 본인이 원해 남아서 훈련했다"며 "체력적으로 비축해야 하는 시기라 다음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이 워낙 완강하게 이야기해 허락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잘 치는지 지켜보겠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박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볼넷을 골라낸 뒤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경기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김도현은 12경기에 나서 68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 평균자책점 3.15를 빚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첫 7이닝 경기를 펼치며 기세를 높였다.
올 시즌 삼성전엔 3차례 출격한 바 있다. 3경기 16⅓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삼성전 등판은 지난달 24일이었다. 당시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김도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