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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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왜 폭발했나? "감독님은 보스, 비판보다 응원을" 발언 눈길…홍명보 감독+축구협회 옹호→"공격 너무 많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6.11 05:05 / 기사수정 2025.06.11 05:05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이강인(PSG)이 팬들에게 비판보다 응원을 부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0분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홍명보호는 후반 6분 이강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27분 이재성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4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3차 예선 최종전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지목된 선수는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한 이강인이었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 6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인은 "오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선발로 뛰었는데, 너무 열심히 하고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뛰기 전에 많은 경험으로 도움을 준 형들의 말씀 하나하나가 도움이 된 거 같다"라며 "형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앞으로 한 팀이 돼서 더 좋은 결과와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6월 A매치 소집에 관해 이강인은 "매 소집마다 특별한 것 같다"라며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고, 새로운 선수들과 뛰고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영향이 있는 선수들 같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제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1년 후에 나가는데 제일 중요한 건 정말 수준 높은 무대이기 때문에 잘해야 하고, 선수들이 최고 좋은 상태로 가야 한다"라며 "모든 게 최상이어야 잘할 수 있다. 1년 동안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선수가 없기에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3년 전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적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아래서 본선 엔트리 승선도 불투명했지만 카타르에 가선 2차전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헤더골을 날카로운 크로스로 돕는 등 맹활약했다.

카타르 월드컵과 북중미 월드컵의 차이에 대해 이강인은 "많은 게 다른 것 같다. 내가 저번 월드컵을 준비할 때 최종 예선을 거의 뛰지 못했고, 막판에 합류했다. 그때는 소속팀에서 잘 준비를 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그래도 최종 예선에서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어떻게 하면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앞으로 누가 월드컵에 갈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한 팀이 돼서 한 방향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에 '국가대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월드컵 우승' 3가지를 목표로 삼은 적이 있다.

현재까지 이강인은 국가대표 승선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목표 2개를 달성한 상황이다. 2024-2025시즌 소속팀 PSG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목표 1개를 이뤘다.



마지막 남은 목표인 월드컵 우승에 대해 이강인은 "내가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처음 나갔을 때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PSG에서 큰 대회를 우승하면서 느낀 부분은 당연히 어려운 꿈이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남은 1년 동안 한 팀이 돼서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지 않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많은 게 필요하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운이 우리 쪽에 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어릴 때부터 꿔왔던 꿈이기 때문에 포가히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해서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여름 거취 변화에 대해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모르겠다. 방금 말했던 것처럼 내가 어디에 있든 간에 항상 최고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에 많이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강인은 또한 "최근 3월에 부상이 있었고, 그 이후 구단에 가서 부상이 또 있어서 경기를 많이 참여하지 않아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에 왔다"라며 "그래도 대표팀 2경기가 내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최고로 좋은 상태가 되려고 한다"라며 "선수로서 부상이 있을 수도, 경기를 못 뛸 수도 있지만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마지막으로 작심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감독님과 (대한축구)협회를 많이 공격한다"라며 "우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 보스이시기에 너무 비판을 하면 선수들에게 타격이 있으니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 잘할 수 있기에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비판보다 응원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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