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가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라울 알칸타라의 합류와 정현우의 복귀로 이제 막 5선발이 안정되는 듯했던 상황, 키움으로서는 뼈아픈 이탈일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선두' LG와의 앞선 2경기를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싹쓸이승을 노리는 이날, 키움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복귀전에 나서는 정현우를 등록하고 로젠버그를 말소했다.
알칸타라가 오기 전까지 유일한 외국인 투수였던 로젠버그는 현재까지 13경기에 나와 75⅓이닝을 소화,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6일 LG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구 이후 고관절 통증을 느끼며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는데, 결국 엔트리에서 빠지며 공백이 생겼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의 상태에 대해 "전 경기에서 고관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는데, 이틀이 지나 오늘 체크를 했는데도 통증에 차도가 없어 다음 등판이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다. 엔트리에서 빼고 치료를 하는 게 낫다고 봐서 말소를 시켰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 선수가 원래 안고 있던 부분이라 정확한 검진은 안 해도 될 것 같고,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를 시도하면서 일단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집중을 해야겠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소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딱 한 턴만 휴식을 취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일단 이후 상황을 장담할 수는 없다. 홍원기 감독은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피치컴을 확인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나마 새로 합류한 라울 알칸타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하영민도 제 몫을 잘해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키움의 상승세를 두고 "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덕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영민은 지난 5일 롯데전에서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고 6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알칸타라도 7일 LG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KBO 복귀 후 2연승을 달린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은 전날 등판했던 알칸타라에 대해 "역시 KBO리그를 경험했던 선수다. 경기 전에 다들 알칸타라가 LG 상대 기록이 좋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팀이 바뀌고 본인의 계획도 바뀌었다. 물론 수비의 도움도 받았지만 계획대로 잘 던졌다. 8이닝까지는 생각도 못 했는데, 수비 도움을 받으면서 긴 이닝을 잘 소화했다고 본다"라고 돌아봤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이날 LG 송승기를 상대하는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김건희(포수)~박수종(우익수)~어준서(유격수)~양현종(1루수)~송지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수비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던 송지후는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습관성 탈골이 있었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어제 같은 경우 순간 본인이 놀라서 통증을 얘기했던 것 같다. 다행히 아무렇지 않게 훈련했다"고 전했다.
선발투수로는 4월 12일 한화전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체 1라운드 신인' 정현우가 선발 복귀전에 나선다. 홍원기 감독은 "건강한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최대 70구까지만 계획을 하고 있다. 1~2회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