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동준, 양재훈.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데뷔 첫 홈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화수분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2 승리로 미소 지었다. 2연승으로 나아가며 롯데에 3연패를 안겼다.
이날 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동준(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김민석(1루수)-박준순(3루수)-김대한(중견수)-박계범(유격수)-여동건(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잭로그였다.
타선에서 김동준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려내며 손맛을 봤다. 양의지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김재환이 2타수 1안타 1타점, 김대한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등을 지원했다.
양의지는 이번 홈런으로 역대 리그 12번째 12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6회 김동준에 이어 아치를 그려내며 올 시즌 14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김대한은 시즌 첫 홈런으로 포효했다.
선발 로그는 6이닝 2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4승째를 수확했다.
총 투구 수는 90개(스트라이크 70개)였다. 패스트볼(28개)과 스위퍼(25개), 커터(17개), 싱커(15개), 체인지업(5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 평균 구속은 148km/h였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잭로그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양재훈이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박치국이 1이닝 무실점, 이영하가 ⅓이닝 2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신인 양재훈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머쥐었다.
두산은 1회말 1사 1, 3루서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 앞서나갔다. 2회말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대한이 대포를 터트렸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의 2구째, 138km/h 커터를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을 만들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동준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동준은 나균안의 초구, 134km/h 스플리터를 조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포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속 양의지는 나균안의 2구째 144km/h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포로 4-0을 빚었다. 이어 김재환이 우전 3루타를 때려냈다. 롯데 우익수 한승현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롯데는 투수 정현수, 박진을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7회말엔 박계범의 2루 방면 내야안타, 여동건의 2루 땅볼로 1사 2루가 됐다. 롯데는 투수를 김진욱으로 바꿨다. 케이브의 1루 땅볼로 2사 3루. 후속 김동준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5-0을 이뤘다.
두산은 8회초 롯데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아 5-2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 이상은 내주지 않았다. 양재훈이 남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대한, 조성환 감독대행.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김동준이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경기 후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선발 잭로그가 변함없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경기 초반부터 어수선한 상황이 몇 차례 나왔는데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로그가 던지는 동안 1회 박계범의 포구 실책, 4회 박준순의 송구 실책 등이 나왔다. 하지만 로그는 실점 없이 피칭을 끝마쳤다.
조 대행은 "불펜진도 정말 고생 많았다. 연투로 인해 쉬는 투수들이 많았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줬다. 양재훈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홈런 세 방이 결정적이었다. 김대한, 김동준, 양의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쳐줬다. 김동준의 첫 홈런을 축하한다"며 "오랜만에 투타 밸런스가 좋은 하루였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점수가 나왔고,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축하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