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하이브의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 메간이 성 정체성을 고백한 가운데, K팝 아이돌들의 커밍아웃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메간은 6일 라이브 방송중 "커밍아웃하겠다. 나는 양성애자"라고 언급했다.
이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그가 양성애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는데, 메간이 이를 직접 인정한 것.
이로써 메간은 현역 걸그룹 멤버로는 두 번째로 커밍아웃한 아이돌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라라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8살 즈음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유색인종이라는 벽도 하나 더 있기도 하니까 좀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 제 인생의 사람들, 그리고 팬들이 저를 서포트 해주는게 너무 감사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이 사실이 전혀 부끄럽지 않고 저의 일부분이고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서바이벌에 나왔을 때 동성애자인 나를 받아줄지 두려웠고, 나의 성 정체성이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릴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라라에 이어 메간까지 커밍아웃을 하면서 캣츠아이는 멤버 6명 중 2명이 커밍아웃을 한 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까지 자신이 이성애자라고 언급한 멤버는 다니엘라가 있으며, 마농과 소피아, 윤채는 성지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K팝 아이돌 사이에서는 커밍아웃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라라에 이어 지난 4월에는 저스트비 배인이 남자 아이돌 멤버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인 홍석천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연예인의 커밍아웃 사례였기에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홍석천은 당시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이고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응원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걱정하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연달아 K팝 아이돌의 커밍아웃 사례가 나온 만큼, 폐쇄적이던 K팝 산업에서 아티스트의 다양성을 인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후에도 꾸준히 성 정체성을 고백하는 아이돌 멤버들이 등장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라라, 메간, 하이브,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