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오태곤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8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리드오프' 오태곤 카드를 내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에 도전한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8차전을 치른다. 지난 3일 5-3, 4일 4-1 승리를 거두고 4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가운데 이제 5연승을 겨냥한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오태곤(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김찬형(3루수)-정준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미치 화이트가 출격한다.
눈에 띄는 건 부동의 1번타자 겸 중견수 최지훈의 선발 라인업 제외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의 현재 컨디션과 오태곤의 타격감을 고려한 타선을 짰다는 입장이다.
최지훈은 2025 시즌 59경기 타율 0.296(233타수 69안타) 2홈런 20타점 14도루 OSP 0.73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86(43타수 8안타)로 다소 주춤하다.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오태곤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8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5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최지훈이 조금 지쳐 보여서 휴식을 줬다. 1번타자 겸 중견수 자리에 누구를 기용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오태곤이 전날 대타로 나와서 좋은 타격을 했다. 오태곤과 채현우를 고민하다가 오태곤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태곤은 2025 시즌 개막 후 48경기 타율 0.188(101타수 19안타) 2홈런 19타점 12도루 OPS 0.59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1루,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로 대주자 롤까지 수행할 수 있어 사령탑 입장에서는 활용 가치가 높다.
오태곤은 지난 4일 삼성전에서도 6회말 대타로 출전, 삼성 베테랑 좌완 백정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SSG의 4연승에 기여했다. 이숭용 감독은 5일 삼성 선발투수가 좌완 이승현인 점도 고려해 오태곤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오태곤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8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오태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가벼운 농담도 건넸다. 최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과 맞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오태곤이 훈련을 마친 뒤 나를 보면서 '감독님을 실망시키면 안 되는데...' 이러면서 걱정을 하더라. 그래서 내가 '늘 실망하고 있으니까 편하게 해라'라고 말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그래도 돌이켜보면 오태곤이 개막전(3월 22일 두산 베어스)에서 역전 2점 홈런을 쳐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개막시리즈에서 2연승을 하기 어려웠고, 지금 순위에 있기도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오태곤이 열심히 준비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타율이) 더 올라갈 거라고 본다. 최지훈의 휴식을 위해 오태곤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