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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행복·웃자·즐겁게' 예비 FA 마음 다잡았다…'전화위복' 문책성 2군행→"1군 당연하게 생각했어"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05 13:44 / 기사수정 2025.06.05 13:44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버거운 예비 FA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문책성 말소를 포함해 두 차례나 2군을 다녀온 최원준은 이제 보다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에 임하고자 한다. KIA 이범호 감독도 최원준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굳건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최원준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티스 1인티 1험란 2티잠 1득점으로 팀의 8-3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KIA는 1회 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폭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1-2로 끌려 가던 3회 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위즈덤의 동점 적시타와 상대 중견수 포구 및 3루 송구 연속 실책에 따른 득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3-3으로 맞선 6회 초 KIA는 위즈덤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8회 초 김태군의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더한 KIA는 9회 초 최원준의 쐐기 투런포로 주중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달성했다. 최원준은 바뀐 투수 3구째 141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아치를 그렸다. 

최원준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선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1군 복귀 뒤 타격감 반등을 알렸다. 4일 경기에선 홈런뿐만 아니라 8회 말 상대 잘 맞은 타구를 담장 바로 앞에서 몸을 던져 잡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KIA 최원준이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KIA 최원준이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KIA 최원준이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KIA 최원준이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잡아낸 KIA 최원준이 위즈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잡아낸 KIA 최원준이 위즈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앞으로 최원준 선수가 타격에 더 신경 쓰겠지만, 야구는 타격이 다가 아니라는 걸 생각했으면 한다. 수비가 안 좋았으면 타격으로 만회하고, 타격이 안 좋았으면 수비로 만회하면 된다. 오늘 경기를 못하면 내일 다시 만회하면 되니까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내비쳤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은 이 감독의 신뢰에 대해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신 덕분에 보다 더 마음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정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며 "계속 실수가 나와서 불안했지만, 더 열심히 수비하고 집중하다 보니까 호수비도 나온 듯싶다. 그동안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래도 최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임하니까 괜찮아졌다"라고 전했다. 

최원준은 예비 FA 시즌임에도 타격 부진과 수비 실수 문책에 따른 두 차례 2군행을 겪었다. 특히 최근 함평에 내려갔다 온 시간은 큰 전화위복이 됐다. 

최원준은 "이렇게 왔다 갔다 한 게 정말 오랜만인데 최근 2군에 내려간 게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1군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까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게 행복한 줄도 몰랐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던 부분을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2군에서도 설렁설렁하지 않고 더 최선을 다해 뛰었다. 감독님께서 그런 결정을 하신 것도 타격이 안 풀리니까 수비에서 자꾸 딴 생각을 하는 느낌이라 메시지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원준은 최근 1군으로 올라온 뒤 자신의 모자에 '초심·행복·웃자·즐겁게'라는 글귀를 새기고 뛰고 있다. 

최원준은 "아내와 대화하면서 1군에 올라올 때 이런 글귀들을 모자에 직접 썼다. 기술적으로 다 변화를 줬는데 안 되면 결국 멘탈적으로 나를 억누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팀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다. 최대한 웃으려고 노력 중이다. 겉 표정으로 잘 안 보일 수 있는데 나를 잘 아는 분이라면 지금 굉장히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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