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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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와 고척돔은 운명? 진 적이 없다!…"심리적으로 편안해"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02 08:46 / 기사수정 2025.06.02 08:46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영웅 군단'에 합류한 라울 알칸타라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고 '고척의 왕'의 귀환을 알렸다.  

알칸타라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의 1-0 신승을 견인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키움에 처음 와서 (홍원기) 감독님과 면담을 했을 때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라고 했는데 내 말을 조금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알칸타라는 이날 최고구속 152km/h, 평균구속 148km/h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98개의 공을 뿌렸다. 70%에 가까운 스트라이크 비율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알칸타라는 1회초 1사 2루, 2회초 2사 1·2루, 3회초 2사 1·2루, 4회초 무사 2루, 6회초 2사 2루 등 5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가 득점권에 놓이는 위기에서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위기에서 안타를 막지 않는 특별한 비결을 가지고 던진 건 아니었지만 최대한 마운드 위에서 내 공을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며 "매 상황 집중을 하다 보니까 (실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1992년생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이다. 2019시즌 KT 위즈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와 첫 인연을 맺었다.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알칸타라는 KT와 재계약이 불발된 뒤 2020 시즌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다승왕,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동원 상을 수상하면서 선수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알칸타라는 2020 시즌을 마친 뒤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다.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 2021 시즌은 24경기 3승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3.49로 준수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2022 시즌 39경기 1승 3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알칸타라는 2023 시즌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산에서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4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 속에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한 뒤 퇴출됐다. 

키움은 2025 시즌 개막 후 마운드 붕괴 속에 최하위로 추락하자 외국인 타자 2명 중 1명과 결별을 선택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키움 합류 후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팀과 자신 모두에게 의미가 큰 승리를 챙기고 기분 좋게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알칸타라는 지난해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KBO리그 통산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펄펄 날았다. 좋은 기억만 가득한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렀고,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고척스카이돔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심리적으로 편하게 느껴져서 (이전까지)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 소속팀 두산과 상대했던 과정에서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알칸타라는 지난 5월 30~31일 훈련을 마친 뒤 원정팀 두산 더그아웃을 찾아 옛 동료, 코칭스태프와 즐겁게 조우했다는 후문이다.

알칸타라는 "두산을 내가 잘 알고 있다고 해서 특별하게 바꾼 건 없다"며 "내피칭에 최대한 집중한 게 오늘 게임 승리의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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