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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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떠난 딸 추모 걸개에 PSG 감독 '눈물 펑펑'…"매우 감동적,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어"

기사입력 2025.06.01 18:43 / 기사수정 2025.06.01 18:4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게 감독이 9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딸을 추모하는 팬들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레코드'는 1일(한국시간) "PSG 팬들은 루이스 엔리케와 고인이 된 그의 딸 사나를 기리는 품격 있는 추모의 의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하했고 , 엔리케가 그 감동적인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TV 카메라에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PSG는 전반 12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20분 데지레 두에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전반전에 득점을 기록한 두에는 후반 18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이후 후반 2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추가골을 터트렸고, 후반 41분 세니 마율로가 팀의 5번째 득점을 장식하면서 PSG가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인터 밀란을 꺾으면서 PSG는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 2019-2020시즌 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5년 만에 다시 올라간 결승전에선 승리를 거두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불에 PSG는 올시즌 프랑스 리그1과 국내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3관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축구 역사상 지금까지 트레블을 달성한 팀들은 PSG 이전까지 8팀(셀틱, AFC아약스, PSV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이었는데, PSG가 추가되면서 9팀이 됐다.



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두 번이나 트레블을 달성한 지도자가 됐다. 그는 2014-15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시간이 흘러 PSG에서도 3관왕에 성공했다.

PSG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이끈 엔리케 감독은 PSG 역대 최고의 지도자로 등극했다. PSG 팬들도 팀의 성공을 이끈 엔리케 감독을 위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PSG 팬들은 엔리케 감독을 위해 준비한 대형 걸개를 펼쳐 보였다. 해당 걸개엔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서 트레블을 달성한 뒤 어린 딸 사나와 함께 바르셀로나 깃발을 그라운드에 꽂던 장면이 PSG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엔리케 감독의 딸 사나는 지난 2019년 골육종 진단을 받은 후 투병 끝에 9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엔리케 감독은 언제나 세상을 떠난 사나를 그리워했다. 그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딸과 함께했던 그때가 생생하다. PSG에서도 같은 장면을 만들고 싶다. 비록 내 딸은 곁에 없지만, 마음으로는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PSG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에도 엔리케 감독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팬들이 준비한 걸개를 보고 감동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가족을 위한 팬들의 현수막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난 항상 딸을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소감에 대해선 "첫 날부터 중요한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우리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승리 비결에 대해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멋진 출발을 했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밀고, 득점해주길 바랐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 레코드,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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