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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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손흥민, 7월 20일 사우디 이적 가능"…'사우디 3강' 러브콜 폭발→중동 축구 아이콘 되나

기사입력 2025.06.01 14:28 / 기사수정 2025.06.01 14: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끈질긴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다수 클럽의 영입 목표가 되고 있다. 사우디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7월 20일 대형 제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우디 클럽들은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합류를 통해 새로운 국제 시장을 개척하려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잃고 싶어하지 않겠지만, 사우디에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연봉은 손흥민이 현재 북런던에서 받는 임금을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자금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손흥민은 사우디로부터 연간 3000만 유로(약 445억원) 수준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이는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약 170억원)의 2.5배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만약 이번 여름 현지 보도대로 대형 제안이 현실화돼 사우디 리그로 이적한다면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 등극한다.

최근까지 손흥민의 이적설은 잠잠해지는 듯 보였다.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확정하면서,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의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토트넘 입장에서 사우디의 대형 제안이 왔을 경우 이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손흥민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당초 이번 시즌 종료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은 지난 1월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로 늘어났지만 이는 손흥민이 원했던 장기적인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다. (1년 연장은)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할 계약"이라며 "장기적인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 역시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토트넘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닌 실리를 택할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스퍼스웹은 더욱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매체는 "몇 달 전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괜찮은 제안을 받을 경우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역으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선택의 명분을 제공하는 것일 수 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의 레전드로서 이미 팀에 모든 것을 바쳤다. 이제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과 선수 생활 황혼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실리다.

사우디 리그는 현재 해외 선수 8명 제한 규정을 두고 있어 영입 우선순위를 신중히 정하는데, 손흥민은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마케팅적 가치와 글로벌 시장성까지 겸비해 리그 차원에서 핵심 영입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로 향할 경우 단순히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를 넘어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확실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토트넘이 17년 무관의 한을 풀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만큼, 손흥민이 팀에 남아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구단이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활용 가치에만 주목하는 듯한 현 상황에서 선수 개인의 미래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사우디 이적이다.



사우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사우디 리그 챔피언 알이티하드와 준우승팀 알힐랄이다.

사우디 매체 살라티는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이 손흥민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알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 목록에 합류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구단은 알힐랄이다"라며 "토트넘 역시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큰 금액에 판매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바흐아라비는 "두 팀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31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금전적 제안을 제출했다. 손흥민이 동아시아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7월 20일, 사우디의 '역대급 제안'이 실제로 이뤄질지, 손흥민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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