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42
스포츠

"김민재는 백업도 안 돼"…뮌헨, '무패우승 CB' 영입→"KIM 이적 원해" 방출설 불 지폈다

기사입력 2025.05.30 06:40 / 기사수정 2025.05.30 06: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뮌헨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를 영입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뮌헨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이 타를 영입했다.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타는 자유계약(FA)을 통해 레버쿠젠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는 4번"이라고 발표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타를 영입하게돼 기쁘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세계쩍인 선수이자 선두 주자로서 우리 수비를 강화할 꾸준한 노력과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의 진정한 자산이며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는 걸 이미 증명했다"고 기뻐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오랫동안 타를 주시해왔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그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는 책임감 있는 선수"라며 "타는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뮌헨을 선택했다. 그 결정에 매우 기쁘다"고 흡족해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 역시 "국제 무대 경험과 자질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수비진 주축으로 자리 잡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뛰어난 축구 실력과 리더십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팀의 중요한 보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타는 "뮌헨에 오게돼 정말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매일 열심히 노력해 팀으로서 성공하고 함께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로써 뮌헨은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타를 품게 됐다.

타는 2013년 구단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우며 프로 무대에 등장했다. 2015-2016시즌에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이후 10년 동안 레버쿠젠에서 뛰며 구단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구단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무패로 이끌면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탄탄한 기량을 선보인 타는 레버쿠젠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로 향할 가능성이 유력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로 타 영입에 실패했고, 타는 뮌헨으로 눈을 돌렸다.

마침 뮌헨도 센터백이 필요한 참이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지켜봤던 타에게 다시 접근했다. 이번 시즌 수비진 줄부상이 이어진 데다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경기력 하락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뮌헨은 클럽월드컵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타를 빠르게 데려오길 원했다.

레버쿠젠과 6월 30일까지 계약돼 있는 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내야하는데 뮌헨이 이 금액을 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뮌헨이 서둘러 타 영입을 완료한 것으로 봤을 때 타가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건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제 주목할 것은 김민재의 거취다. 타가 영입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재가 떠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 독일판은 "뮌헨은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로 떠나고 이토 히로키가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복귀가 불투명해진 탓에 센터백 자원이 매우 약해졌다. 김민재가 여름 이후에도 구단에 남을지는 의문"이라며 "김민재는 3500만 유로(약 545억원)면 떠날 수 있다. 김민재도 이적할 의향이 매우 강해졌다. 김민재를 매각함으로써 에베를은 김민재를 영입한 이적료의 최소 3분의 1을 회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이번 여름 선수 판매를 통해 1억 유로(약 1559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타가 영입되면서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덧붙였다.



독일 90min 또한 "3000만~3500만 유로라면 김민재는 아마 뮌헨을 떠날 수 있다. 뮌헨은 이적료 부분에서 양보하고 있다. 뮌헨이 만약 타를 영입할 수 있다면 김민재를 풀어주고 3000만~3500만 유로의 이적료에도 이적을 승인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할 거라는 보도는 이전에도 나온 적이 있었다.

독일 슈포르트에서 "뮌헨의 김민재 방출 계획은 점점 더 구체화 되고 있다. 뮌헨은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타는 에릭 다이어를 대체할 선수로만 계획된 게 아니다. 김민재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17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제 다음 시즌 뮌헨의 계획에서 내부적으로 더욱 뒤로 밀려난 것으로 전해진다. 요나단 타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센터백 백업 1순위로토 자리매김하지 못 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영국 기자 폴 오키프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마크 게히가 바이에른 뮌혠으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게히가 뮌헨 오면 김민재 역할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지, 뮌헨에 남아 백업 역할에 만족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