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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장외포, 자동차 깨집니다 조심하세요!' 수원 스탠튼 압도적이다→"신인왕 당연히 받고파, 유력 후보 있지만…"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30 08:49 / 기사수정 2025.05.30 08:49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수원의 스탠튼'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데뷔 첫 만루 홈런과 함께 개인 최다 5타점 신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KT는 지난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28승 3무 25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시즌 22승 3무 30패로 9위에 머물렀다. KT는 타선이 폭발하며 총 12안타를 몰아쳤고, 투수진 역시 안정된 투구로 상대를 압도했다.

안현민은 3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빛났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그는 5회 말 승부를 갈라놓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고효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한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사라졌다. 

안현민의 데뷔 첫 만루 홈런 활약 아래 KT는 선발 오원석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탄탄한 불펜 운용으로 두산을 압도했다. 7회 말에도 안현민의 적시타가 이어졌고, 조대현의 적시 2루타가 쐐기를 박았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고르게 터진 경기에서 KT는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안현민의 깜짝 등장은 올 시즌 중반 KT의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 오원석이 포수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도 컨디션 잘 유지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 타선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로하스 선취 타점과 장진혁의 2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볼넷을 잘 골라 나갔고, 안현민의 만루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기뻐했다.





안현민은 이날 데뷔 첫 만루 홈런과 함께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인 5타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안현민은 "담장을 넘긴다는 생각은 했지만, 장외까지는 예상을 못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늘 팀이 조금 더 편하게 이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최대한 라인 안으로만 공을 넣으려 했고, 실투가 들어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한 안현민은 "만루 홈런이지만, 다른 홈런들과 비슷하다. 점수 차에 따라 감정이 달라질 뿐"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안현민은 최근 슬럼프 극복에 대해 "나뿐 아니라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최대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덕분에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에게 "보이면 과감하게 들어가라"며 주문했고, 그 조언이 도움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현민은 "타석에서 신중함은 항상 갖고 있다. 다만 최근엔 너무 신중해 오히려 공략이 늦어진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오늘은 그 부담을 내려놓고 들어갔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5월 들어 수치가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안현민은 "홈런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최고치보단 최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슬럼프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체력 유지를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안현민은 "요즘은 많이 먹으려 하고, 컨디션에 따라 운동하거나 쉬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주 4~5회 정도 한다"며 "동료들이 저에게 웨이트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는데, 궁금해서 그러시는 것 같다. 모두 본인 루틴이 있기 때문에 나는 그저 참고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안현민은 중고 신인 자격으로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 안현민은 "받으면 당연히 좋지만, 송승기 선수 등 유력 후보들도 많기에 그보단 내 할 일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빨리 주목받게 돼 경각심을 갖고 있다. 최고치를 너무 일찍 찍은 만큼 평균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KT 위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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