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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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사우디 수천억 포기하나…"11년 동행 정황 있다" 英 매체 전망

기사입력 2025.05.28 17:25 / 기사수정 2025.05.28 17:2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노리던 손흥민이 챔피언의 명성을 유럽에서 이어갈 거란 추측이 나왔다.

토트넘 팬 매체인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다음 시즌 앞두고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언론인 피터 오루크가 기고하는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를 인용한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지킬 계획이다. 그의 이적이 거론되고 있지만, 올여름 이후로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오루크도 최근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장하지 못한 이유는 체력 부족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은 그를 큰 경기에 바로 투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팀의 주장이며 지난 1월,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선수를 계속 붙잡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그는 발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 뒤 복귀했기 때문에 곧바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을 지켜낸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주장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의 설움을 깼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이후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유럽 최정상에 도전했지만, 당시 리버풀에게 0-2로 패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2020-2021시즌엔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해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결승전 이틀 전,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면서 팀이 흔들렸고 경기도 0-1로 패하면서 손흥민은 두 번째 좌절을 맛봤다. 

삼세번의 도전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 올 시즌 내내 토트넘의 리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손흥민도 지난 여덟 시즌 간 달성해 왔던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7골)하면서 체면을 구긴 상황이었고 발 부상까지 겹치며 불운했다. 주장으로 어려운 두 번째 시즌을 보내던 그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두 번째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진출했고 동료들과 합심하며 간절히 바라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다음 시즌 그토록 갈망하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 토트넘은 자신감이 생겼다. 일단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손흥민을 1년 더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올여름에 그를 팔더라도 이적료를 남길 수 있거나 2025-2026시즌에도 그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있었던 손흥민은 10년째 토트넘과 동행하고 있는데 이를 이어간다면 이미 토트넘 레전드로써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된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구단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할 수도 있으며, 구단과 선수 모두 이번 여름 이별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홋스퍼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레전드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다. 최근 토트넘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대항전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되자 구단에서는 그를 진정한 레전드로 인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홋스퍼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레전드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다. 최근 토트넘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대항전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되자 구단에서는 그를 진정한 레전드로 인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이제 스스로 레전드라고 말한다"라며 후련한 심정을 드러냈던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이후 홈에서 팬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가진 뒤,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고 구단 레전드들과 사진을 찍으며 사실상의 '인증'을 받았다. 

구단은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은 스티브 페리먼,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 등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트로피를 들었다. 손흥민은 1984년 우리가 마지막으로 차지했던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다시 가져왔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의 전설들 사이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 연합뉴스 /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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