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49
연예

"김태리·홍경 숨결까지 느낀 로맨스"…애니 위해 실제로 연기까지 (이 별에 필요한)[종합]

기사입력 2025.05.27 17:30



(엑스포츠뉴스 광진, 오승현 기자) 배우 김태리와 홍경이 첫 목소리 연기에 나선 가운데,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 실사 스케치까지 더해졌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이 별에 필요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지원 감독과 배우 김태리, 홍경이 참석했다.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은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둔 제이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익숙한 듯 색다른 한국형 레트로 사이버 펑크 스타일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다.



또한 김태리는 화성 탐사라는 꿈을 향해 직진하는 난영을, 홍경은 뮤지션의 꿈을 잠시 접어둔 제이를 맡아 첫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했다. 

김태리는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꿈만 같았다. 하지만 걱정이 더 앞섰다. 목소리 연기는 전문 분야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감독님 뵙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감독이 배우와 함께 하고싶어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셨다. 거기에 설득이 되어 도전해보고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나리오도 너무 재밌게 읽었고 메시지도 좋았다. 영화화됐을 때 정말로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지 궁금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경은 "감독의 글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배경이 2050년인데 무턱대고 상상만 할 수 있는 미래다. 그런데 거기에 감독님의 작화가 그려진다고 했을 때 너무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저없이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한지원 감독은 두 배우의 에너지가 각 캐릭터들을 닮은 걸 넘어 이들의 에너지를 캐릭터 구상에 영향을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난영에겐 김태리의 통통 튀면서도 강인한 특유의 성향을 반영하고 싶었고, 제이는 섬세하고 밝은 면만 보이는 게 아닌 그림자같은 부분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홍경이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런 캐릭터와 잘 맞는 두 분의 성향을 자연스럽게 녹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태리와 홍경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로맨스부터 갈등까지 모든 감정을 소화했다. 김태리는 이색적인 로맨스 호흡에 대해 "소리로만 연기했는데 실제로 연기했다면 그보단 덜 부끄러웠을 거 같다"고 고백하며 "부스에서 소리와 숨결 하나하나가 느껴진다. 그 풍성한 소리로 연기하려니 굉장히 부끄러웠다. 둘이 얼굴 마주치면 웃음이 났다"고 후기를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은 애니메이션을 위해 실제로 직접 연기를 펼쳤다. 

김태리는 "전 그냥 열심히 해야할 것을 한 거다. 전 감독님에게 도움 받은 게 너무 많았다. 함께 만들어낸 거 같다"며 실사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업이 너무 재밌었다. 어떻게 구현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내 표정이 어떻게 나오는지 이런 걸 신경쓰기보단 대본을 분석해서 대사 외우고, 홍경과 호흡하는 것에 집중해 연극처럼 재밌게 촬영했다. 그 작업 전체가 설렜고 기다림도 설렜다. 결과물 볼 때도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하며 즐거운 도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홍경은 "저도 자유로움을 느낀 작업이다. 부스 안에서 목소리로만 연기하다가 나와서 연기했다. 목적이 자체가 저희의 다양한 표현을 잡고자 하는 작업이라 과감하고 자유롭게 누나와 뛰어 놀았던 거 같다"며 후기를 전했다.

 

한지원 감독은 국내에 없던 방식이라면서도 "사실 이 방식 자체가 새롭다기보단 디즈니, 픽사 등 큰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캐릭터 액팅을 배역을 맡은 배우가 먼저 모션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션 캡처와는 다르다. 모션 캡처는 몸에 센서를 연결해 그대로 넣는 건데 저희는 그대로 모습을 그리고 2D로 바꾸는 과정에서 포인트를 주거나 애니메이터의 예술적 비전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예산이 큰 해외 프로젝트에선 종종했던 방식이다. 애니메이터가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을 온전히 이입해 발휘하는 걸 도와주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거의 없고 저희 프로젝트가 최초 아닐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 별에 필요한'은 3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