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9회 말 르윈 디아즈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주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26승 1무 26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양도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윤영철과 상대했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오선우(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맞붙었다. 황대인은 2024년 3월 28일 말소 뒤 424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해 곧바로 선발 출전에 나섰다.
KIA는 1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와 오선우가 각각 헛스윙 삼진과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후속타자 김도영이 원태인의 4구째 149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개인 최다 연속 홈런인 4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한 김도영은 개인 연속 홈런 기록 구단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 말 1사 뒤 김성윤의 중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디아즈가 윤영철의 초구 139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양 팀 공격 소강 상태가 한동안 이어졌다. KIA는 2회 초 황대인의 유격수 땅볼, 김석환의 루킹 삼진, 김규성의 유격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삼성도 2회 말 류지혁, 강민호, 박승규가 모두 뜬공 범타로 물러났다.
KIA는 부상 악재까지 찾아왔다. KIA는 3회 초 선두타자 김태군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박정우가 초구 번트를 대고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다음 이닝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KIA는 결국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3회 초를 마쳤다.
삼성은 3회 말 양도근과 김지찬이 뜬공, 그리고 김성윤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연속 삼자범퇴 공격 이닝을 이어갔다.
KIA는 4회 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김도영이 중견수 뜬공을 때린 가운데 최형우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황대인 역시 유격수 뜬공을 날리면서 이닝이 끝났다. 삼성도 4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삼진 뒤 디아즈와 김영웅이 내야 땅볼에 그쳤다.
KIA는 5회 초 선두타자 김석환의 좌전 안타와 김태군의 우전 안타, 그리고 김호령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에 그친 뒤 오선우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허망하게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5회 말 2사 뒤 박승규가 좌전 안타로 길었던 침묵을 깼다. 이어 양도근이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지찬이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KIA는 6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최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황대인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에 머물렀다.
KIA 벤치는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윤영철을 내린 뒤 이준영을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윤영철은 이날 5이닝 82구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삼성은 6회 말 중심 타선이 삼자범퇴에 그치면서 불안한 한 점 차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삼성 벤치도 7회 초 수비 전 원태인을 내리고 백정현을 투입했다. 원태인은 6이닝 94구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KIA는 7회 초 2사 뒤 김태군이 백정현의 3구째 142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군의 시즌 마수걸이 포였다.
7회 말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삼성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8회 초 KIA도 바뀐 투수 배찬승과 상대해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삼성은 8회 말 박승규와 김지찬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김성윤과 구자욱이 바뀐 투수 조상우와 맞붙어 각각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뜬공을 기록해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9회 초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태군이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은 9회 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조상우의 초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아즈의 KBO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자 시즌 20호 아치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