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왜냐햐면 스윙이 본 중에 가장 무거웠으니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화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4 석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달리다 3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9경기 2승7패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투수는 코디 폰세. 폰세는 지난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13구를 던져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노히트 노런에 가까운 기록과 함께 류현진의 17K를 넘어 정규이닝 기준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신기록 달성 후 폰세는 작고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4일만 휴식한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투구수는 89구. 김경문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폰세의 투구에 대해 "사실 폰세가 저번 등판에서 기록을 위해 110구 이상 많이 던졌다. 전날 경기가 폰세 경기 중 가장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던지려면 던질 수 있었겠지만, 이제 50경기 정도 했다. 90경기를 더 해야 하지 않나"라고 굳이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본인도 처음에는 나가겠다고 했다. 첫 타자를 잡아 보고 6회까지 던지겠다고 그랬는데, 야구라는 게 어떤 때는 간단하게 5개로도 끝날 수도 있지만 어떨 때는 20개가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던진다고 했다가 다음 경기를 위해서 끊는 게 좋겠다고 했고, 나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2-2 동점 상황에서 폰세 뒤로 김종수가 6회 등판했으나 ⅔이닝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박상원과 김범수가 ⅓이닝, 이어 주현상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원래 마무리였던 주현상은 컨디션 문제로 시즌 초반 2군으로 내려가 지난 15일 복귀했고, 이틀 연속 1⅓이닝을 소화한 뒤 23일 휴식을 갖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패배 중 그나마의 위안으로 주현상의 쾌투를 꼽으며 "사실 현상이가 승리조로 들어와 6회에 던져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동안은 현상이가 아직 완전하다고 못 느껴서 종수를 먼저 썼는데, 괜찮다면 현상이가 6회 승리조로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하는 한화는 플로리얼(중견수)~최인호(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이재원(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가 나서 연패 탈출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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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