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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김혜성 수비 실수, 로버츠 감독 어떻게 봤나?…"동료에게 도움 요청했어야, 경험 부족 때문인 듯"

기사입력 2025.05.20 18:18 / 기사수정 2025.05.20 18:18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뼈아픈 실수였다.

김혜성(LA 다저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고, 수비에선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저스는 5-9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지난 19일 발목 부상이었던 토미 에드먼이 복귀한 데 이어 20일 사타구니 부상이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돌아왔다. 다저스는 베테랑 내야수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 대기 조처하고, 제임스 아웃맨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내며 로스터에 자리를 확보했다. 김혜성은 살아남았다.

이어 이날 김혜성은 1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2루수가 아닌 중견수로 나섰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전 이후 오랜만에 외야로 향했다.

1회초 다저스의 수비 상황. 1사 1, 2루서 상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외야로 평범한 뜬공을 날렸다. 그런데 김혜성은 시야에서 타구를 잃어버렸고 주춤했다. 커버하기 위해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급히 달려왔지만 공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수아레즈의 2루타가 기록되며 다저스가 1실점을 떠안았다.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1회초를 0-2로 끝마쳤다.




마음이 무거웠을까. 김혜성은 타석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브랜든 파트와 맞붙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였고, 2구째 포심은 볼이었다. 이어 3구째 포심엔 파울을 기록했다. 4구째 커브는 볼로 들어왔고, 싱커엔 다시 파울을 쳤다. 6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골라낸 뒤 포심과 체인지업, 포심을 연이어 커트해냈다.

김혜성은 파트의 10구째, 136km/h 스위퍼를 공략했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2루 베이스 뒤에서 타구를 건져낸 헤랄도 페르도모의 수비가 좋았다.

5회초 수비서 페르도모의 뜬공이 나오자 이번엔 김혜성이 타구를 잘 잡아냈다.

6회말 김혜성은 선두타자로 나섰다. 파트의 초구, 포심은 스트라이크였다. 김혜성은 2구째, 132km/h 커브를 조준했고 2루 땅볼로 돌아섰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출격해 투수 스콧 맥거프와 실력을 겨뤘다. 김혜성은 포심을 2개를 지켜봐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이후 포심 2개를 커트해내며 버텼다. 스플리터는 볼 판정을 받았다. 볼카운트 1-2서 김혜성은 140km/h 스플리터에 헛스윙해 삼진을 떠안았다. 

마지막 9회말 2사 1, 2루서 김혜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바뀐 투수 셸비 밀러와 승부했다. 포심 2개에 각각 파울, 헛스윙을 기록했고 3구째 포심은 볼이었다. 김혜성은 4구째 140km/h 스플리터를 조준했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타구를 그냥 놓쳤다. 해가 지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그냥 일어난 일이다"며 "동료인 테오스카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야 한다. 김혜성은 공만 찾으려 애썼다.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아마 중견수로 많이 뛰지 않아 그랬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루수, 유격수, 좌익수 등을 두루 경험했다. 중견수는 다저스 입단 후 처음 겪어보고 있다. 올해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중견수로 9경기에 출장해 76이닝을 맡았다. 빅리그 콜업 후에는 이날 전까지 중견수로 3경기서 16이닝을 책임졌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더 채워야 한다.

그럼에도 당분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김혜성은 주 3~4회 정도 선발 출전할 것이다. 에드먼, 테오스카, 마이클 콘포토의 휴식이 필요할 때 김혜성이 선발로 출전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에드먼은 (부상이었던) 발목을 관리하기 위해 중견수로 나서지 않았다. 내일(21일 애리조나전) 경기에도 출장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에드먼은 이번 경기서 8번 타자 겸 2루수를 맡았는데, 21일에는 김혜성이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REUTERS, 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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