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장 10회 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주말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주중 시리즈 3연승 뒤 주말 시리즈 3연패 충격에 빠졌다.
KIA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치러 5-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2승 22패로 승률 5할 회복과 함께 SSG 랜더스(시즌 22승 1무 22패)와 리그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좌익수)-홍종표(2루수)-김규성(1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과 상대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유격수)-강승호(2루수)-임종성(3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KIA 선발 투수 김도현와 맞붙었다.
두산은 1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10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케이브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양의지가 좌익수 왼쪽 뒤 2루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재환이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이닝이 득점 없이 끝났다.
KIA는 1회 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수 땅볼에 그친 가운데 박찬호가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후속타자 김도영이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형우 타석 때 박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심의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오선우가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오명진과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임종성도 2루수 뜬공을 때려 이닝이 종료됐다.
KIA는 2회 말 홍종표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김규성이 12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어 김태군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두산은 3회 초 선두타자 조수행의 우익선상 2루타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수빈의 기습 번트 타구 상황 때 2루 주자 조수행이 3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정수빈도 2루 도루 실패로 찬물을 끼얹었다. 케이브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양의지도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KIA도 3회 말 2사 뒤 박찬호가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도영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취 득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4회 초 1사 뒤 양석환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오명진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 뒤 오선우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선우는 최원준의 2구째 143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선우의 시즌 3호포.
두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두산은 5회 초 1사 뒤 정수빈이 김도현의 5구째 143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정수빈의 시즌 3호포.
KIA는 5회 말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KIA는 5회 말 선두타자 박정우의 우전 안타와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좌익수 뒤 적시 2루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두산 벤치는 선발 투수 최원준을 내리고 고효준을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KIA는 최형우가 고효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2루 주자 김도영이 3루를 제대로 밟지 못해 잠시 주춤했지만, 상대 수비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틈을 타 다시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6회 초 1사 뒤 오명진이 좌익수 뒤 2루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이어 강승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다시 추격했다.
KIA 벤치는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김기훈을 마운드에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도현은 6이닝 101구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두산이 7회 초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와 케이브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땅볼 타점으로 4-4 동점이 이뤄졌다. 두산은 양석환과 오명진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역전 기회까지 잡았지만, 강승호가 바뀐 투수 윤중현을 상대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7회 말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최형우가 바뀐 투수 김택연을 상대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로 이어졌다. 하지만, 오선우가 2사 만루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을 날려 득점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8회 초 곧바로 대타 추재현의 좌전 안타와 조수행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정수빈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조수행의 수비 방해가 선언되면서 더블아웃과 함께 3루 주자 2루 귀루라는 최악의 결과로 나왔다. 결국, 케이브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8회 말 김규성과 한준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대타 김선빈이 초구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원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를 놓쳤다.
9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KIA는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KIA는 박찬호-김도영-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바뀐 투수 최지강을 공략하지 못해 연장전 승부로 돌입했다.
두산은 10회 초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해 대타 김인태의 안타와 상대 수비 포구 실책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케이브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또 득점 생산에 실패했다.
KIA는 10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우중간 2루타로 곧장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KIA는 대타 이우성의 희생 번트 실패와 김규성의 사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한준수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끝내기 2루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