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4:42
스포츠

이강인, 별이 5개! 리그1 우승 자격 충분하다 '전반기 맹활약'…최종전 출전시간 0분 아쉬워→거취 본격 논의할 듯

기사입력 2025.05.18 14:45 / 기사수정 2025.05.18 15:4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올렸지만,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끝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미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은 상태였고, 최종전은 시즌을 마무리하며 축하하는 의미의 경기였지만, 이강인은 벤치에만 이름을 올린 채 끝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미 시즌 내내 팀 내 입지가 흔들렸던 이강인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채, 다시 한 번 외면받은 것이다. 이는 단순한 한 경기 결장을 넘어, 그의 팀 내 입지와 향후 거취에 대한 의미심장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로써 이강인은 시즌 종료 이후 여름 이적시장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를 예정이다.



PSG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앙 34라운드 최종전에서 AJ 오세르를 3-1로 꺾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26승 6무 2패(승점 84)를 기록하며 리그를 완벽히 장악한 채 시즌을 마쳤다. PSG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4연속 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그러나 이강인에게는 달갑지 않은 결말이었다. 그는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사실상 이번 경기를 다가오는 두 개의 결승전을 앞두고 '리허설' 라인업으로 나섰다.

PSG는 다가오는 25일 프랑스컵 결승전, 그리고 6월 1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경기 내용은 흥미진진했다.

전반 30분 오세르가 빠른 프리킥 전개로 PSG 수비의 허점을 찔렀고, 라신 시나요코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PSG는 이후에도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골대를 맞추거나 상대 골키퍼 레옹의 선방에 막히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였다. 후반 14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43분에는 골키퍼까지 제친 뒤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그 사이 마르퀴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넣으며 PSG는 3-1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파르크 데 프랭스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PSG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이강인 역시 경기 후 세리머니에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웃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라운드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한 현실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 라리가)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6골 6도움)과 같은 수치로 커리어 하이 타이 기록이다.

그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측면과 중앙, 심지어 폴스 나인(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 각광받던 그는,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입지를 잃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시즌 초중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전술적으로 유연하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며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영입된 크바라츠헬리아가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우스망 뎀벨레는 기량을 회복해 사실상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했다.

여기에 2005년생 유망주 데지레 두에와 워렌 자이르-에메리 등 젊은 자원들까지 맹활약하면서 이강인의 활용도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최근 몇 경기 연속 결장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열린 몽펠리에와의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약 3개월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날 최종전에서 또다시 배제되며 팀 내 입지를 사실상 모두 잃은 듯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리그 2연패라는 한국 선수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3연패(2006-2009)를 달성한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이강인은 현재까지 PSG에서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여름 입단 이후 프랑스 슈퍼컵 2개, 리그앙 2개, 프랑스컵 1개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PSG가 남은 프랑스컵과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할 경우, '쿼드러플'이라는 프랑스 축구 사상 유례없는 업적 달성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팀의 영광 속에서도 이강인은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있으며,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의 프로필에서 PSG 소속임을 밝히던 문구를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의 연결설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의 거취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대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오는 25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스타드 드 랭스를 상대로 프랑스컵 결승전을, 6월 1일에는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이 두 경기 중 어느 하나라도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엔리케 감독이 크바라츠헬리아와 뎀벨레 등 주전급 자원들에게 꾸준히 신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이 다시금 전술적 선택지로 고려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이강인은 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에 대한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내심 다음 시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