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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나이스 피칭이야!"…울컥했던 1군 복귀전, 부모님 그리고 전미르가 떠올랐다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18 10:09 / 기사수정 2025.05.18 10:09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마운드에 오르면서 울컥했다. 경기를 지켜보셨을 부모님, 훈련소에 있는 전미르가 생각났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최준용의 최고구속 153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 통증을 털어내고 부산 홈 팬들앞에서 멋진 복귀전을 치렀다.

최준용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이날 롯데가 7-6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최준용의 1군 등판은 지난해 6월 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349일 만이었다.

최준용은 선두타자 김재성을 상대로 직구만 3개를 던지면서 힘으로 밀어붙였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53km/h짜리 직구로 김재성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만 포수 정보근의 포일로 김재성이 출루, 무사 1루 위기를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후속타자 이재현과의 승부 때 1루 견제 실책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롯데 야수들의 순간 집중력이 빛났다. 우익수 김동혁이 재빠르게 백업, 공을 잡고 3루 추가 진루를 노렸던 심재훈을 완벽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누상에 주자가 사라졌다.

최준용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재현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최준용이 1루 쪽 홈 팀 더그아웃으로 복귀할 때 롯데 홈팬들은 최준용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줬다.

롯데는 혈투 끝에 삼성을 8-7로 꺾고 더블헤더 1, 2차전 승리를 모두 챙겼다. 최준용의 성공적인 복귀까지 더해지면서 기분 좋은 토요일 밤을 만끽했다.

최준용은 더블헤더 2차전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재활을 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상상을 많이 했다. 오늘 상상이 현실이 되어 너무 행복했다"며 "6회초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팬들이 제 이름을 연호해 주실 때 뭔가 울컥했다. 이런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또 "고승민 형, 유강남 형, 전준우 선배님까지 저를 격려해 주셨는데 그동안 노력한 걸 보상받은 느낌이었다"며 "재활 기간 나보다 부모님께서 마음고생이 크셨을 것 같다. 제가 야구하는 모습을 거의 1년 만에 보여드렸는데 앞으로 야구장에서 더 많이 효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수술 후 회복까지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고, 최준용도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했다.  

최준용은 지난 1월 롯데의 1군 대만 스프링캠프에도 참가, 2025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2월 중순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 판정을 받으면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최준용은 2군에서 다시 한 번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다행히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의 지원 속에 빠르게 정상 컨디션과 몸 상태를 되찾았고, 이날 1군 복귀까지 이뤄졌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오늘 경기가 혼전이었는데 한 이닝을 막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 게임이 끝난 뒤 (김태형) 감독님께서 '나이스 피칭!'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며 "작년에 감독님께 '나이스 피칭'이라는 말을 한 번 들었다. 올해는 앞으로 자주 들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준용은 그러면서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있을 후배 전미르도 언급했다. 전미르는 국군체육부대(육군) 모집에 합격, 이달 12일부터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다.

최준용은 "전미르가 내 복귀전을 꼭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 훈련소에 있다. 원래 눈물이 거의 없는 편인데 오늘 불펜에서 몸을 풀 때 뭔가 (가슴이) 끓어오르는 게 있었다. 전미르가 훈련소에서 나왔을 때 내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부산, 엑스포츠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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