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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번 SV, SUN 넘었다! '타이거즈 역사 남을 133세이브'…"대한민국 1번 투수 함께 거론 영광, 안주 안 할 것"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17 23:15 / 기사수정 2025.05.17 23:15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대전과 광주, 하루 두 번이나 'SUN'이 소환됐다.

KIA 타이거즈 최연소 마무리 정해영의 개인 통산 133세이브 달성 얘기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치러 5-2로 승리했다. 

2주 연속 주말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한 KIA는 1차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제임스 네일과 2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9회 초 등판해 오명진과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기연을 3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깔금한 삼자범퇴로 시즌 12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133세이브를 달성했다. 정해영은 선동열 전 감독(132세이브)과 함께 올라 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앞서 대전에서 열린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전에선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한 경기 18탈삼진으로 선동열 전 감독이 세웠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991년 6월 19일 빙글레 이글스전 13이닝 18탈삼진)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SUN의 이름을 이날 한 번 더 소환한 정해영은 세이브 기록 달성 뒤 취재진과 만나 "그렇다고 해서 선동열 감독님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이어 정해영은 “선동열 감독님은 대한민국 1번 투수신데 그런 분과 같은 이름으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팀을 향한 책임감을 보였다. 





KIA 프랜차이즈 역사를 다시 쓴 정해영은 꾸준함의 상징으로 불리는 팀 선배 '대투수' 양현종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해영은 "항상 양현종 선배님처럼 부상 없이 꾸준히 던지고 싶다"며 "올해는 지난해 다쳐본 경험이 있어서 더 철저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님들과 함께 구위를 끝까지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해영은 올 시즌 초반 구위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정해영은 "지난해에도 초반에는 구위가 좋았지만, 중간에 부상이 있어서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지금 구위를 시즌 끝까지 유지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해영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팀에 입단해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팀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정해영은 2021시즌 34세이브-2022시즌 32세이브-2023시즌 23세이브-2024시즌 31세이브로 꾸준함과 안정감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해영은 "해마다 꾸준했던 특별한 비결은 없다. 늘 똑같이 준비한다. 멘탈적으로 흔들릴 때도 있지만, 안 좋은 경기는 빨리 잊고 좋은 경기력만 이어가려는 마인드가 큰 도움이 된다"라고 바라봤다.

또 마무리 투수로서의 철학에 대해 정해영은 "피하는 것보다 붙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안 맞으면 좋겠지만, 때론 맞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만족한다"며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자리인 만큼 결과를 만들기 위해 과정까지 좋게 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정해영은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13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세이브왕 경쟁에 대해 정해영은 "항상 말했듯 팀이 잘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버텨주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요즘 경쟁하는 어린 투수들은 지난해 대표팀에서 함께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모두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게다가 정해영은 17일 더블헤더 맞대결에서 2경기 모두 9회 구원 등판해 연속 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정해영의 세이브 기록은 134세이브로 올라갔다. 정해영은 개인 첫 더블헤더 2경기 연속 세이브로 팀 3연승과 공동 4위 등극을 이끌었다. 2002년 5월 9일 광주 LG 트윈스전 리오스 이후 8410일 만에 나온 구단 기록이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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