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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디아즈? 감독이 꼽은 '수훈선수' 따로 있다…"1회, 그 수비 하나가 정말 컸다" [포항 현장]

기사입력 2025.05.14 18:29 / 기사수정 2025.05.14 18:29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서 호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서 호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값진 호수비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4일 제2 홈구장 포항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승리를 돌아봤다.

삼성은 지난 13일 포항 KT전서 5-3으로 승리했다. 마침내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구자욱이 2회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고, 르윈 디아즈가 5회말 투런포로 4-0을 이뤘다. 선발투수 이승현(좌완)은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9개로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챙겼다. 새 마무리투수 이호성은 1이닝 1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14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은 올 시즌 경기 중 자기 구위를 제일 잘 보여줬다. 그동안 제구에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어제(13일)는 볼넷도 많이 안 주고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며 "선발투수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가 먼저다. 본인도 느꼈는지 구속보다 제구에 더 신경 써서 투구하는 듯했다. 앞으로 좋은 활약 보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승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h였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에 관해서는 "마무리로 보직이 정해졌기 때문에 무조건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 믿고 있었다"며 "그런데 얼굴이 완전히 익었더라. 더워서 그랬는지 화장한 것처럼 발그레했다. 그래도 이겨냈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자기 스타일대로 잘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배치돼 활약한 구자욱도 칭찬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찬스에 해결해 주며 막혀 있던 혈이 뚫린 것 같다. 오랜만에 선취점을 올렸다"며 "(구)자욱이도 최근 타격 페이스가 정상적이지 않아 부담이 있었을 텐데 잘해줬다. 왠지 포항에선 타석에 들어가면 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김지찬(햄스트링 부상)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자욱이가 1번에서 활약해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프로 데뷔 후 포항에서 총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160타수 50안타) 5홈런 23타점, 장타율 0.500 등을 선보였다. 최근 3년간 포항서 11경기에 나서 타율 0.425(40타수 17안타) 5타점, 장타율 0.500, 출루율 0.465 등을 자랑하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서 호수비 후 축하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13일 포항 KT 위즈전에서 호수비 후 축하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말을 잇던 박 감독은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게 있다. 어제 1회 류지혁의 수비가 가장 컸다"며 "만약 우리가 선취점을 허용했다면 연패 기간이기 때문에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류지혁의 그 호수비가 우리 팀이 흐름을 갖고 올 수 있게 해줬다. 어제 최고의 수훈선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지혁은 1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상대 장성우의 타구가 애매한 위치에 뜨자 뒤를 돌아 공을 끝까지 따라갔다. 뒤로 넘어지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고 잘 포구해냈다. 실점을 막고 이닝을 끝내는 멋진 수비였다. 

한편 삼성은 14일 경기서 구자욱(좌익수)-김성윤(중견수)-김영웅(3루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오른쪽에 앉아있는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13일 포항 KT위즈전에서 수비 후 이성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오른쪽에 앉아있는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13일 포항 KT위즈전에서 수비 후 이성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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