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심우준의 부상 이탈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7승13패를 마크,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한화는 이날 33년 만의 13연승에 도전한다.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4월 중순 이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화에게 주전 유격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첫 악재가 찾아왔다. 심우준은 지난 10일 키움전에 유격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으나, 한화가 2-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가 키움 좌완 손현기의 145km/h 직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다.
이후 심우준은 2차례의 병원 검진을 진행, CT 촬영 및 더블체크 결과 왼무릎 비골 골절로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상 훈련까지만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 한화 구단 관계자는 "총 재활기간은 2주 뒤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심우준은 경기가 없던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한화는 13일 하주석을 콜업했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여러 군데 알아봤는데 금이 간 건 맞다. 2주 후에 재검진을 받아서 경과가 좋으면 날짜가 당겨질 순 있지만, 일단 한 달은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당연히 아쉽다. 40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상 없이 잘 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부상자가 적었고, 올해도 10개 팀 중 유일하게 부상자 명단 등재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던 한화였기에 이번 부상 소식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수비와 주루에서 존재감이 큰 선수였다. 김경문 감독은 "우준이의 장점은 수비와 베이스 러닝"이라며 "그동안 스트레스도 있고 수고했는데, 일단 쉬면서 몸 조리를 잘했으면 한다. 이제는 있는 선수로 이겨내야 한다"면서 "어느 팀이나 한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 선수는 나온다. 하나하나 이기다 보니까 연승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연승을 한다고 너무 동요하지도 않고, 고참들도 리드를 잘해주고 있다. 나는 내 할 것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김경문 감독은 이도윤이 빈자리를 잘 메워줄 것이라 기대했다. 김 감독은 "도윤이가 작년에도 주전으로 뛰었고, 캠프에서도 많이 준비했다. 팀을 위해서 희생을 많이 했다. 감독은 그런 고마운 선수한테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 또 나가서 잘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컨디션 안배 차원에서 주석이도 한 번 씩 낼 수 있는데, 일단 도윤이가 먼저 나간다. 우준이가 돌아올 때까지 도윤이와 주석이가 잘 메워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선발 유격수로는 이도윤이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가운데,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최인호(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13연승을 정조준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