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2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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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을 할 만한 활약 못 했는데"…선수도 놀랐다, KT는 달랐다

기사입력 2025.05.13 01:34 / 기사수정 2025.05.13 01:34

박정현 기자
​​前 롯데, KT 내야수 신본기(왼쪽 첫 번째)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경기 자신의 은퇴식에 참가했다. 신본기는 선수 생활 내내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위즈
​​前 롯데, KT 내야수 신본기(왼쪽 첫 번째)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경기 자신의 은퇴식에 참가했다. 신본기는 선수 생활 내내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정말 예상 못 했다."

신본기 부산MBC 해설위원은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섰다. 이날 진행된 자신의 은퇴식에 참가해 가족들과 관중석을 가득 메운 수많은 팬 앞에서 그라운드와 이별했다.

경기 전 은퇴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본기는 자신도 은퇴식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는 "정말 예상 못 했다. 'KT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고 은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말씀드렸는데, '여기서 은퇴식 하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은퇴식을 할 만한 활약을 못 했지만, 은퇴식을 해준다고 하시니 정말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前 롯데, KT 내야수 신본기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경기 자신의 은퇴식에 참가했다. 신본기는 선수 생활 내내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위즈
​​前 롯데, KT 내야수 신본기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경기 자신의 은퇴식에 참가했다. 신본기는 선수 생활 내내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위즈


실제 신본기는 KT보다 롯데의 색채가 더 강한 선수다. 지난 2012시즌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치른 시즌과 경기 수도 롯데 시절이 훨씬 많다. 그러나 KT는 신본기의 마지막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구단이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은퇴식이라는 세 글자의 행사를 위해서는 수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구단 내 모든 부서, 부원이 한 사람만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어찌 보면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매년 은퇴하는 선수는 수없이 많지만,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는 적은 이유다. 

​​前 롯데, KT 내야수 신본기(가운데)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경기 자신의 은퇴식에 참가했다. 신본기는 선수 생활 내내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위즈
​​前 롯데, KT 내야수 신본기(가운데)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경기 자신의 은퇴식에 참가했다. 신본기는 선수 생활 내내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위즈


최근 은퇴식을 치른 정우람(前 한화 이글스), 박용택(前 LG 트윈스), 이대호(前 롯데) 등의 사례가 보여주듯 영구결번급 활약을 하거나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 은퇴식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 

다만, KT는 슈퍼스타에게만 관심을 쏟지 않았다. 그라운드 조연 신본기를 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 지난 2021시즌 구단의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그를 예우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이벤트를 준비했다. 은퇴 선물인 피규어와 꽃다발과 함께 돈으로 살 수 없는 KT와 롯데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웃으며 떠난 신본기다.

KT는 슈퍼스타가 아닌 팀에 공헌한 선수들을 예우하는 마음으로 은퇴식을 진행한다. KT 위즈
KT는 슈퍼스타가 아닌 팀에 공헌한 선수들을 예우하는 마음으로 은퇴식을 진행한다. KT 위즈


KT는 올 시즌 도중 두 번의 은퇴식을 더 개최한다. 다음달 1일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영원한 주장' 박경수의 은퇴식이 열린다. 일주일 뒤인 다음달 8일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에는 외야수 조용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박경수와 조용호 역시 KT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지난 2021시즌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베테랑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본보기가 돼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다. 구단은 이들을 마지막까지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슈퍼스타가 아닌 팀에 공헌한 선수들을 예우하는 마음으로 은퇴식을 진행한다. KT 위즈
KT는 슈퍼스타가 아닌 팀에 공헌한 선수들을 예우하는 마음으로 은퇴식을 진행한다. KT 위즈


사진=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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