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5.11 22:25 / 기사수정 2025.05.11 22: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까. 약 한 달간 결장했던 손흥민이 드디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은 아니지만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손흥민은 이날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등과 함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명단은 안토닌 킨스키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는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 중원은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 로딀고 벤탄쿠르, 공격진은 마티스 텔, 데얀 쿨루세브스키, 윌슨 오도베르로 구성됐다.

4월 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모습을 감췄던 손흥민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노팅엄 포레스트,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프랑크푸르트 2차전, 보되/글림트와의 4강 1·2차전 등 무려 7경기를 결장했다. 팰리스전을 통해 8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를 기회를 잡게 됐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6위에 머무르고 있다.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한 상태지만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은 멀어진 상황이다. 사실상 남은 리그 일정의 의미는 그리 크지 않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리그보다 다가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22일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예정돼 있는 만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막고 동시에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손흥민의 복귀는 그런 맥락에서 중요한 키워드다. 아시아 최고 선수이자 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유일하게 기대를 걸 수 있는 우승전선의 중심 인물이다. 이번 경기 손흥민의 투입 여부는 남은 시즌 계획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몇 분 정도 뛸 수 있기를 반쯤 기대한다”며 복귀 가능성을 50%로 봤다.
이어"모두가 목요일을 무사히 넘겼다. 우리는 쏘니가 내일 몇 분이라도 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가 정말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도 복귀를 위해 개인 훈련과 팀 훈련을 병행하며 조심스럽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팰리스전을 앞두고는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아침, 곧 경기장에서 보자"라는 글과 함께 소속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른 걸 기념하는 포스터를 게시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경기 자체는 순위 경쟁과는 무관한 경기지만, 손흥민 개인에게는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경기에서 얼마나 몸을 풀 수 있느냐에 따라 애스턴 빌라전과 결승전 기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경기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결승 무대에서도 제한적인 역할만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발언을 보면 뛸 확률은 반반이다.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출전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뛸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몇 분이든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손흥민은 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손흥민 커리어에 있어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월드클래스 윙어,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찬사를 받아온 손흥민이지만 아직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승 트로피는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프리미어리그 등 굵직한 무대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였다. 그 한을 풀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최근에는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계약이 남아 있긴 하지만, 지난 겨울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복수의 빅클럽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만약 그 소망을 이번 시즌 달성하게 된다면 우승과 함께 작별을 고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토트넘 팬들의 관심은 다시 손흥민에게 집중되고 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손흥민이 어떤 모습으로 복귀전을 치를지, 그리고 손흥민이 평소 꿈꾸던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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