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25 시즌 4월 호성적에도 전혀 들뜨지 않았다. 팀 경기력이 특출나게 좋았다기보다는 대진운 등 여러 요소가 따라줬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앞서 "4월을 돌아보면 지금 타선은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최근에 하위권 팀들과 게임이 많았다. 그래도 승리를 챙기는 게 중요한데 투수력은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 부족하다. 이 부분은 잘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30일 키움을 10-9로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4월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도 확보했다.
롯데의 4월은 'A+' 성적표를 받을 만하다. 16승 8패를 기록하면서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2승 5패 1무로 주춤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롯데는 2025 시즌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5월 1일 키움과의 게임 전까지 18승 13패 1무, 승률 0.581로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 LG 트윈스(20승 11패)에 2경기, 2위 삼성 라이온즈(18승 12패 1무)와 3위 한화 이글스(19승 13패)에 0.5경기 차 등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의 2025 시즌 4월 상승세는 방망이의 힘이 컸다. 롯데 타선은 4월 팀 타율 0.317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였다. 이 기간 리그 평균 팀 타율 0.255와 비교하면 6푼 이상 높았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4월 팀 홈런은 16개로 10개 구단 중 7위였지만, 133타점으로 가장 많은 타점을 쓸어 담았다. 팀 득점권 타율 0.316으로 타선 전체가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지난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비롯해,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윤동희, 유강남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정상궤도에 오른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적생 전민재는 리그 타격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는 다만 4월 팀 평균자책점 4.73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친 건 옥에 티였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77로 꼴찌였다. 타자들의 분전이 없었다면 4월 승패마진 '+8'을 챙기는 건 쉽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때문에 "현재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빠져 있는 부상 선수들과 2군에 있는 5선발 김진욱 등이 나중에 1군에 합류해서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순위는 분명 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이호준(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키움과 맞붙는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 출격한다.
키움은 이용규(중견수)-송성문(3루수)-루벤 카디네스(1루수)-최주환(지명타자)-오선진(유격수)-원성준(좌익수)-김동헌(포수)-송지후(2루수)-이형종(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선발투수는 우완 조영건이 롯데 타선을 상대한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