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성빈이 허리 통증으로 2025 시즌 어린이날 시리즈 기간 1군 콜업이 불발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의 2025 시즌 첫 1군 등판 시점이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경미한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4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앞서 "윤성빈은 (이번 9연전 기간) 1군에 부를 수 없다. 허리가 아프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지난 4월 29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9연전을 치른다.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일정 편성 과정에서 월요일인 5월 5일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 5월 6일, 5월 7일 수요일까지 게임을 연달아 치르고 5월 8일 목요일을 이동일 및 휴식일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9연전 기간 임시 6선발 투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2군에서 임시 선발투수를 콜업하지 않는다면 기존 선발투수 중 2명이 나흘 휴식 후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성빈이 허리 통증으로 2025 시즌 어린이날 시리즈 기간 1군 콜업이 불발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당초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좌완 영건 김진욱을 임시 선발투수로 고려했다. 하지만 김진욱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봐야 한다. 오늘 던지는 박세웅도 투구수를 보려고 한다"며 "2군에 내려간 김진욱이 괜찮으면 1군에 올리겠지만 투구 내용을 떠나서 (2군에 가기 전과) 똑같은 패턴으로 던진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른 후보로는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와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성빈이 있었다. 한현희는 지난 25일 KIA 2군을 상대로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준수한 투구를 해줬다.
윤성빈도 지난 29일 KIA전에서 4⅓이닝 2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 2군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지난 12일 KIA 2군을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성빈이 허리 통증으로 2025 시즌 어린이날 시리즈 기간 1군 콜업이 불발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윤성빈은 최근 우측 광배근 하단 손상 진단을 받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약 1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빠른 1999년생인 윤성빈은 201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90cm가 넘는 우람한 체격을 바탕으로 150km/h대 강속구를 쉽게 뿌려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윤성빈은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2018 시즌 18경기 50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19 시즌에는 1군에서 1경기 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2020 시즌은 제구 난조 속에 2군에만 머물렀고, 2021 시즌 1군 1경기 1이닝 무실점이 끝이었다.
윤성빈은 2022, 2023 시즌에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경기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유망주 껍질을 깨는 데 실패했다. 다만 2025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출발이 나쁘지 않다. 5경기 18⅓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34탈삼진을 잡는 동안 19개의 볼넷을 기록하면서 컨트롤 숙제는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윤성빈은 일단 2025 시즌 첫 1군 콜업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허리 통증을 씻어낸 뒤 향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1군 코칭스태프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