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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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전민재 부상, 명장도 착잡…"헤드샷 트라우마 걱정, 큰 부상 아니라 다행"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4.30 18:02 / 기사수정 2025.04.30 18:44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던 내야수 전민재의 부상 이탈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당장 뛰지 못하는 것보다 후유증을 가장 염려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앞서 전민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게임을 치르고 있던 베테랑 내야수 박승욱이 긴급하게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는 일단 엔트리에서 빠져서 그 다음에 (회복) 상황을 봐야 한다"며 "전민재가 빠진 동안 유격수는 상황에 따라 이호준, 박승욱, 한태양 등을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9일 키움을 9-3으로 제압했다. 에이스 찰리 반즈의 7이닝 1실점 쾌투, 타선 폭발이 조화를 이루면서 완승을 따냈다. 오는 5월 7일 어린이날 연휴까지 이어지는 9연전의 첫 발을 산뜻하게 뗐다.

하지만 롯데는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전민재가 헤드샷 사구 여파로 부상을 입으면서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2회초 첫 타석과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6-1로 앞선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우완 양지율을 상대로 적시타를 노렸다.

그러나 전민재는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양지율이 던진 140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헤드샷 사구를 맞았다. 머리 쪽으로 날아온 공을 미처 피하지 못했고, 공은 전민재의 헬멧 앞쪽에 스친 뒤 눈 부위까지 덮쳤다.

전민재는 헤드샷 사구 직후 크게 통증을 호소하면서 타석에 쓰러졌다. 현장 의료진이 응급 치료를 실시했고, 고척스카이돔에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가 그라운드로 진입했다.

전민재는 눈 부위를 수건으로 감싼 뒤 앰뷸런스에 탑승해 근처에 있는 구로 고대병원으로 이동했다. 빠르게 CT, X-ray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골절 소견 없음으로 결과 받았다. 가벼운 찰과상 진단만 나왔다. 천만다행으로 각막, 망막에는 이상이 없었다.



전민재는 다만 안과 전문의로부터 최소 일주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30일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회복에 주력한 뒤 트레이닝 파트의 판단, 향후 병원 추가 진료 결과 등을 토대로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오늘 엔트리에서 빠진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머리 쪽에 사구를 맞으면 그 다음에 타석에서 트라우마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이 가장 염려된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닌 부분은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민재는 2024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당초 1군 내야 백업 유틸리티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시작 후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키움전까지 2025 시즌 30경기 타율 0.387(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OPS 0.925로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안정감 넘치는 유격수 수비로 롯데 전력을 공수에서 크게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롯데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 출격한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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