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르셀로나와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가 김민재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본머스의 유망주 딘 하위선, 그리고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의 무패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요나단 타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다. 뮌헨이 최근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에 대한 제안을 들어보기로 결정한 뒤 아라우호를 다른 선수들과 함께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뮌헨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로날드 아라우호는 딘 하위선, 요나단 타와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라우호가 이번 시즌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는 점을 들어 올여름 그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와 비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계약 조항에 따라 7월1일부터 15일까지 고정된 가격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6500만 유로(약 1062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소문도 존재한다"며 아라우호의 바이아웃 가격이 알려진 상태라고 했다.
1999년생 수비수 아라우호는 자국 리그를 거쳐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 B팀에 입단한 이후 2019년 1군으로 콜업돼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에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함께했고, 주전으로 뛴 이후에는 리그 우승(2022-23시즌)과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2023)에 기여했다.
190cm에 육박하는 신장과 함께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밀리지 않고, 어린 시절 공격수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트피스를 포함한 공격 상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유형의 수비수다.
2021-22시즌 바르셀로나의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한 아라우호는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났고, 해당 시즌 라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차기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잦은 부상과 종종 터트리는 대형 실수로 인해 평가가 떨어졌고, 한지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이후에는 라 마시아 출신 2007년생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와 베테랑 센터백 이니고 마르티네스 등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벤치 자원으로 밀려난 상태다.
아라우호가 아직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부활할 여지는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몇 차례 큰 부상을 당한 이후로는 경기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중이라 아라우호에게 65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아라우호가 뮌헨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뮌헨 팬들도 '바이에른 앤 저머니'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아라우호 영입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남기고 있다.
팬들은 "그는 패스도 못하고, 수비 실력도 평균 이하다", "아라우호는 이제 바르셀로나에서 선발로 뛰지도 못한다", "그는 좋은 선택이지만, 나는 슐로터벡이 구단에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를 원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