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투수 최승용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두산은 올해 최승용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에는 숨겨진 '승리 요정'이 있다.
투수 최승용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13-4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경기 초반 최승용은 큰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지웠다. 1회초 삼자범퇴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유강남을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은 뒤 손호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두산 투수 최승용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두산은 올해 최승용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DB
3회초에는 1사 후 고승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전민재와 황성빈을 각각 유격수 땅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에도 2사 후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내보냈으나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최승용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이닝 5회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두산이 6-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전준우에게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포를 맞아 6-1이 됐다. 이후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전민재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6-2로 추가 실점했다. 전민재가 2루타 뒤 두산 야수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3루까지 간 상황. 1사 3루에서 최승용은 황성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다.

두산 투수 최승용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두산은 올해 최승용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DB
3실점한 최승용은 마지막 타자 윤동희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6회초 구원 투수 박신지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뒤 최승용은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 팀이 연패 중일 때 등판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평소와 똑같았다. 마운드 위에 올라가면 지금 상황에만 집중하게 된다"며 "팀 승리는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5회초 흔들렸던 게 아쉬웠다. 제구도 흔들렸고, 구속도 안 나와서 힘들었는데 야수진들의 수비와 득점 지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두산 투수 최승용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두산은 올해 최승용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승용은 올해 두산의 '승리 요정'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승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자신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팀이 5승을 거뒀다. '최승용이 선발 투수로 나서면, 두산이 승리한다'는 기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징크스 아닌 징크스에 관해 최승용은 "선발 등판 시 팀 승률이 높다. 꼭 내가 승리 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내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 팀이 자주 이긴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승리의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두산 투수 최승용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두산은 올해 최승용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승용은 올해 두산의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두 번이지만,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며 선발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 시즌 5회를 채우지 못한 건 단 한 번(13일 잠실 LG 트윈스전 4⅔이닝) 뿐이다. 시속 140㎞ 중반대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활용해 재미를 보고 있다.
지금처럼 최승용이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해준다면, 두산은 좀 더 편안하게 선발진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자신이 등판하면, 팀이 승리하는 최승용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