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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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 구속 138km '뚝', 180승 스스로 걷어찼다…필승조 총동원 KIA, 왜 6회 무사 만루 방치했을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4.26 02:28 / 기사수정 2025.04.26 02:28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 복귀와 함께 팀 반등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리드를 잡은 뒤 6회 초 나온 역전 허용 순간이 가장 뼈아팠다. 이날 필승조를 총동원할 수 있었음에도 6회 초 무사 만루 위기까지 양현종을 방치한 선택이 가장 아쉬웠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3연패에 빠지면서 리그 공동 7위(11승 15패)를 유지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LG 선발 투수 손주영과 맞붙었다. 

KIA는 2회 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2회 말 1사 뒤 한준수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후속타자 변우혁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최원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 득점을 뽑았다. 

KIA는 3회 초 2사 뒤 선발 투수 양현종이 김현수에게 2루타,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처했다. 이후 문보경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박동원도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 말 이우성의 볼넷과 한준수의 우전 안타, 그리고 변우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원준의 타석 때 이날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김도영이 대타로 들어섰다. 

김도영은 곧바로 손주영의 초구 123km/h 커브를 공략해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만원 관중으로 가득찬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기세를 탄 KIA는 2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5-3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양현종은 5회 초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면서 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 통산 180승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6회 초 마운드 위에 한순간 무너졌다. 양현종은 6히 초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박동원에게도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전상현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전상현은 홍창기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은 뒤 문성주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5이닝 88구 6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시즌 첫 승과 개인 통산 180승 기회를 날렸다. 

KIA는 8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 타구를 잡은 2루수 김선빈이 무리하게 2루 송구를 던졌고, 송구 실책으로 이어져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KIA는 8회 말과 9회 말 공격에서 반격하지 못한 채 한 점 차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날 KIA는 주중 시리즈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전상현-최지민-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불펜을 총가동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교체 시점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양현종은 6회 마운드 위에서 속구 구속이 최저 138km/h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이미 승리 요건을 충족했기에 KIA 벤치는 6회 시작부터 공격적인 투수 교체가 필요해 보였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할 때까지 세 차례나 교체 타이밍이 있었지만, KIA 벤치는 그 상황을 그대로 방치했다. 

결국, 6회 초 동점을 허용한 KIA는 유의미한 반격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김도영 대타 카드를 4회 말 조기에 꺼냈지만, 관리 차원에서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하면서 경기 후반 공격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주말 선발 매치업이 유리한 흐름이기에 불펜 총력전을 펼친 25일 경기 패배가 더 뼈아픈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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