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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km '쾅쾅' KKK→데뷔 첫 승, '05년생 파이어볼러' 신인왕 경쟁 본격 합류→"160km 도전? 그것보다 중요한 건…"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26 02:46 / 기사수정 2025.04.26 02:46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155km/h 강속구에 디펜딩 챔피언 타선이 꼼짝 못 했다. LG 트윈스 '05년생 우완 파이어볼러' 신인 우완 김영우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김영우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7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6-5 승리에 이바지했다. 

LG는 2회 말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1사 뒤 한준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최원준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LG는 3회 초 리드를 빼앗았다. LG는 3회 초 2사 뒤 김현수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후 문보경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박동원도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LG는 4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날 1군 복귀전에 나선 대타 김도영에게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형우에게도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LG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LG는 6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희생 뜬공과 문성주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이뤘다.  

LG는 7회 말 마운드 위에 김영우를 올렸다. 김영우는 선두타자 볼넷과 폭투 허용으로 무사 2루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김영우는 변우혁과 박재현, 그리고 박찬호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LG는 8회 초 홍창기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신민재가 바뀐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2루수 왼쪽 내야 안타성 타구를 때렸고, 2루수 김선빈이 2루로 악송구하면서 2루 주자 홍창기의 역전 득점이 이뤄졌다. 

LG는 8회 말 박명근-9회 말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에 선착한 LG는 정규시즌 우승 확률인 69.3%(36차례 가운데 23차례)를 잡았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가 볼넷이 많아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 승리조 투수들이 각자 맡은 이닝을 잘 책임져주고 좋은 피칭을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선에서는 6회에 창기와 성주가 중요한 동점을 만들어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민재도 비록 타점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좋은 안타를 쳤다. 최근 안 맞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염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뭉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덕분에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선수단 전체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쌀쌀한 날씨에도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영우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첫 타자 볼넷을 내준 게 아쉬웠지만, 박동원 선배님 리드대로 커브를 섞으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어제 오늘 연투를 했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어서 큰 부담은 없다"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기회를 내가 잡아야 하는 건데 데뷔 첫 승이라는 좋은 결과물로 나와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영우는 최고 구속 158km/h를 찍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25일 등판에서는 최고 구속 155km/h가 전광판에 찍혔다. 

김영우는 "구속보다는 투구 내용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항상 맞더라도 계속 가운데로 던지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고 강조하신다. 구속 160km/h를 던져보고 싶은 생각은 조금 있지만, 그걸 바라보고 운동하는 것보단 감독님이 주시는 좋은 기회에서 팀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투구에 더 집중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우는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등과 함께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고졸 신인 투수로 우뚝 섰다. 이제 진정한 신인왕 경쟁이 시작된다. 

김영우는 "입단 동기들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너무 잘했던 친구들이라 크게 서로 의식하기보단 내가 할 것에만 집중하겠다. 우주, 찬승, 현우 모두 잘 던지니까 누구 한 명이 신경 쓰이진 않는다.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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