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티캐스트가 자체 콘텐츠 제작을 중단한 가운데, 콘텐츠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입장을 밝혔다.
17일 티캐스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티캐스트는 어려운 미디어 산업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자 부득이하게 자체 제작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자체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산업 전반의 구조적인 위기와 수익성 악화로 인해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알렸다.
티캐스트 측은 "이번 조치는 회사의 핵심 역량을 재정비하고 미래 지향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자체 제작 중단이 곧 콘텐츠 확보의 포기나 PP사업 전반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티캐스트는 오히려 IP 확보를 더욱 중요하고 핵심적인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티캐스트의 이번 자체제작 중단결정은 미디어 산업 전반의 어려움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방향을 조정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엄재용 티캐스트 대표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고심 끝에 자체 제작을 중단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이에 따라 제작 직무 폐지, 제작팀 해체, 제작 인력의 업무 재배치 등 불가피한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 대표는 "티캐스트 제작 분야의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도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고, 각 계열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결정은 거세게 밀려오는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덧붙였다.
티캐스트는 E채널과 스크린, 드라마큐브, 채널 뷰 등을 운영하면서 E채널에서 '노는 언니', '용감한 형제들', '토요일은 밥이 좋아' 등을 자체 제작했다. 티캐스트 관계자는 EBS 1과 공동제작하는 '이웃집 백만장자', E채널 '류학생 어남선'은 문제없이 방영된다고 전했다.
사진=티캐스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