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인터뷰에 임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건강히 돌아왔다. 전력을 다하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인터뷰를 통해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지찬은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전까지 그는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5(43타수 17안타) 2타점 13득점 4도루, 장타율 0.512, 출루율 0.469, 득점권 타율 0.333 등으로 맹활약했다. 잠시 쉼표가 찍혔다.
부상 부위 회복에 전념한 김지찬은 2군 퓨처스리그에 나서지 않은 채 열흘을 채운 뒤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당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빚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김)지찬이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도루했는데, 도루하는 것을 보고 '아 이제 몸이 정상이구나' 싶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게임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니 좋았다"며 "팀 타선이 조금 침체돼 있지만 지찬이를 통해 활력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지찬은 2군에서의 시간부터 돌아봤다. 그는 "열흘 동안 빠져 있으면서 중계방송으로 경기를 다 챙겨봤다. 내겐 그 열흘이 한 달 이상으로 길게 느껴지더라"며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빨리 복귀해 팀에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1군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로부터 연락도 받았다. 김지찬은 "(류)지혁이 형과 (이)재현이가 내게 연락해 빨리 오라고 했다. 사실 나도 빨리 오고 싶었다"며 "물론 내가 온다고 해서 팀이 갑자기 확 잘할 수는 없다. 그래도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안 다치는 게 우선이다. 항상 부상 관리에 신경 쓰려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지만 실전 감각엔 이상이 없었다. 김지찬은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두 경기를 뛰고 오든 1군에 바로 오든 타석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중 걱정은 없었고 예상대로 큰 어려움도 없었다. 다만 팀이 져서 내가 더 많이 출루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남은 게임이 많으니 그 경기들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햄스트링 부상이었기에 조심스러울 법했지만 도루까지 선보였다.
김지찬은 "경기에 나간다면 당연히 내가 할 수 있는 100%를 보여줘야 한다. 마침 1회에 바로 안타를 치고 기회가 있어 시도했다"며 "오랜만에 출전하게 돼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기도 하다. 아프지 않다면 경기장에선 늘 100%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프로야구 선수로서 자세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과 함께 더 반등하려 한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서 3승7패에 그쳤다. 현재 팀 순위는 10개 구단 중 5위(12승12패)다. 김지찬은 "(강)민호 형이 오늘(22일)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