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12개의 탈삼진을 작성,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폰세는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최고 155km/h 직구에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투심을 고루 섞어 SSG 타선을 묶었다.
1회초 한화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안고 등판한 폰세는 1회말 선두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 정준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성한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포수 최재훈이 이중도루를 시도한 최지훈을 3루에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한유섬까지 삼진 처리하며 이닝 종료.
2회말에도 선두 이지영에게 볼넷 후 폭투를 내줬으나 오태곤 삼진, 고명준 유격수 땅볼, 현원회 삼진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말은 박지환 삼진, 최지훈 유격수 뜬공 후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성한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말부터는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한유섬 2루수 땅볼, 이지영 삼진, 오태곤 유격수 땅볼 후 5회말은 고명준, 현원회, 박지환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K-K-K로 처리했다. 6회말 역시 최지훈 중견수 뜬공, 정준재 투수 땅볼, 박성한 낫아웃 삼진으로 깔끔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한유섬을 삼진, 이지영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후 오태곤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98번째 공, 12번째 삼진이었다.
경기 후 폰세는 "우선 팀이 이겨서 좋고, 나도 승리를 올리게 되어 기쁘다. 볼넷을 준 부분은 아쉽긴 하지만, 포수 최재훈을 믿고 던졌다. 좋은 배터리 호흡이었다"고 돌아봤다. 12개의 삼진을 잡아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어제 일도 기억이 잘 안 나서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4개. 2013년 데니 바티스타(한화), 2014년 릭 밴덴헐크(삼성), 2018년 헨리 소사(LG), 2022년 윌머 폰트(SSG)까지 4번 있었고,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서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이 14개의 탈삼진으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리그 역대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은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나온 류현진의 17탈삼진이다.
경기마다 탈삼진 개수를 늘리고 있는 폰세에게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내 목표는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서는 것, 그거 딱 하나"라고 웃었다. 이 목표를 류현진에게도 알렸냐고 묻는 질문에는 "17K가 신기록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류현진과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다. 류현진은 웃으면서 행운을 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폰세는 7회말 마지막 상대였던 오태곤과의 승부에서 최고 구속인 155km/h를 찍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폰세는 "약간 힘이 남아 있기도 했고, 탈삼진 기록을 노리고 싶었다. 하지만 일요일에도 등판하기 때문에 휴식이 짧은 부분을 감안해야 했다"면서 "내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가지는 목표는 늘 같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이 최대한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