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 이번 주에 경질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여부는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성적에 달려 있다고 알려졌는데, 만약 토트넘이 주중 열리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패배해 4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즉시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피트 오루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단독 보도다. 토트넘은 이번 주 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패배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경질될 수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인 코메르츠방크-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1차전이 1-1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이번 2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4강에 오르게 된다.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와의 2차전에서 패배해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즉시 경질될 거라는 게 오루크의 설명이다.
토트넘 이번 시즌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목표로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조기에 탈락하며 암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이번 시즌 토트넘이 겪고 있는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4무17패를 거두며 리그 1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강등권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오루크는 "포스테코글루의 운명은 목요일에 결정될 수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만약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이번 주에 팀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지만, 그는 안토니오 콘테의 뒤를 이어 감독이 되고 2년 만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이미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그간 토트넘을 거쳤던 감독들과는 달리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를 믿고 지지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제 구단도 한계점에 다다른 모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는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 그리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까지 총 세 명의 감독들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구단을 지도하고 있는 사령탑들이다.
토트넘은 이라올라 감독 선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라올라 감독의 지도력을 마음에 들어하는 본머스가 이라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로 선회할 가능성이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프랑크푸르트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겼던 글라스너 감독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