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한화 문현빈, 담 증세로 하루 휴식…이원석-최인호 선발 기회 얻었다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던 한화 이글스 핵심 유망주 문현빈이 담 증세로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휴식을 취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이원석(우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최인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좌익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문동주가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전날 키움에 2-6으로 패배, 3연승을 마감했다. 타선이 5회말 2득점을 제외하고 매 이닝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엄상백의 3이닝 3실점 부진도 아쉬웠다. 

한화는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승리를 통해 위닝 시리즈를 챙겨 4연승 무산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대체 선발 조영건을 내세운 키움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라인업은 평소와 조금 달라졌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이원석, 최인호, 이도윤 등 백업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의 역할을 주로 수행했던 세 명의 선수가 나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석은 2025 시즌 개막 후 타격감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타수 무안타로 아직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빠른 발을 앞세워 세 차례나 도루를 성공시킨 가운데 타석에서 침묵을 빨리 깨는 게 관건이다.

이도윤도 타율 0.167(1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최인호는 지난 11일 키움전에서 2025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뒤 이튿날 멀티 히트, 1볼넷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이 겨우내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개막 후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본인도 답답했을 것"이라며 "노력한 게 있으니까 한 번 기회를 줬다. 이원석도 대주자, 대수비만 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선발로 나가서 안타가 나오면 팀도 좋고 본인도 재미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인호도 전날 안타 2개를 쳤다.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 선수다. 이렇게 (백업들이) 같이 쳐줘야 다른 선수들과 경쟁이 된다"며 "이도윤도 작년 우리 팀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제 몫을 해줬다"고 선발 기회를 부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문현빈은 허리 담증세로 쉬어간다. 문현빈은 2025 시즌 개막 후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3홈런 11타점 2도루 OPS 0.97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4안타, 12일 키움 전에서도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타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이 등 쪽에 담증세가 있다고 보고 받았다. 오늘 날씨도 추워서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라인업에서 뺐다"며 "대타 기용도 될 수 있는 대로 다른 선수가 나가는 쪽으로 생각 중이다. 내일 게임이 없기 때문에 이틀 연속 쉬어가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