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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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무시하나?' 포스텍 충격 발언 "PK 잘차는 사람이 차는 게 맞지"→감독 맞나?

기사입력 2025.04.10 10:49 / 기사수정 2025.04.10 10:4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브레넌 존슨과 마티스 텔 간의 페널티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논란은 지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3-1 승)에서 벌어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 벌어졌다.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존슨은 사우샘프턴 수비수 웰링턴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많은 이들이 이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존슨이 직접 키커로 나서 자신의 첫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존슨은 킥을 차지 못했다. 페드로 포로가 공을 들고 있던 존슨에게서 이를 뺏듯 가져갔고, 이후 임시 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거쳐 텔에게 공이 전달됐다. 결국 텔이 키커로 나서 사우샘프턴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을 뚫고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존슨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한 여러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논란이 커지자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다가오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골을 넣었고, 경기를 이겼다. 나는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뗐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그는 “믿기 힘들 정도다. 토트넘이 뭔가 잘하면 항상 그걸 부정적으로 포장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황금을 쓰레기로 바꾸는 기적을 보는 느낌이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내일 프랑크푸르트전도 마찬가지다. 만약 막판에 페널티를 얻는다면, 나는 가장 잘 차는 선수가 그걸 차길 바란다. 그게 바로 승자의 태도다”라고 강조하며 텔이 페널티킥을 차는 것이 옳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이 클럽에 대해 말하는 가장 큰 비판 중 하나는 승자의 기질이 없다는 것이지만, 마지막 순간 골을 넣는 것이야말로 진짜 승자정신”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슨 역시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널티를 내가 차고 싶었던 건 당연하다”며 “하지만 말이 길어지면 상황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나는 이미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고, 그게 선수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자체는 이미 거의 끝난 상황이었기에, 더 큰 갈등으로 번지는 걸 막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을 접었다. 결정이 내려졌다면 그걸 따르는 것이 팀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존슨의 말은 그가 팀 분위기와 질서를 해치지 않기 위해 한발 물러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존슨이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이에 대해 "이번 페널티킥 논란은 일부 팬들과 언론 사이에서 '팀 내 질서가 무너졌다'는 우려로 번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모든 것을 단호히 부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면서 "오히려 그는 이번 논란을 통해 외부의 부정적 시선을 꼬집으며, 팀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이 바로 망가진 시즌을 황금으로 바꿀 기회”라며 “우리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 클럽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이제는 변화를 보여줘야 할 시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존슨 역시 이 논란을 길게 끌고 가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단지 이 팀과 함께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 외부의 평가나 노래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고,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비판도 많았지만 그 안에서 팀은 더 단단해졌다. 지금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우리 모두의 노력 덕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널티킥 논란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사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팀 내 리더십과 선수 간의 관계, 그리고 외부 시선에 대한 민감한 반응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그들이 말하는 '승자의 태도'가 향후 토트넘을 진정한 트로피로 이끌 수 있을지, 유로파리그의 결과가 그 증명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이제 11일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유로파리그 4강 티켓을 두고 프랑크푸르트와 맞붙는다. 올시즌 마지막 남은 희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더선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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