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19세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베리발의 기존 계약은 2029년에 끝나지만, 이번 시즌 베리발의 활약상을 고려해 보상 차원에서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며 자신의 능력을 뽐낸 베리발이 그 활약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는 소식에 토트넘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8일(한국시간) "루카스 베리발이 토트넘에서 훌륭한 첫 시즌을 보낸 뒤 보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는 데뷔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를 강타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에서 중요한 톱니바퀴가 됐으며, 시즌 내내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19세에 불과한 베리발으 성장은 놀라울 정도"라며 "그의 발전은 혜성 같았다. 그는 감독뿐만 아니라 토트넘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었으며, 명단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됐다"고 베리발을 칭찬했다.
'투 더 레인 앤드 백'에 따르면 베리발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1085분을 소화했다. 19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중 하나인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한데, 베리발은 시즌 내내 토트넘 중원의 엔진으로 활약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다.
베리발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특화되지는 않았지만, 높은 활동량과 터프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중원에 에너지를 더하는 유형의 미드필더다. 수려한 외모와는 달리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라는 점이 그가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유이자 토트넘이 베리발에게 한 시즌 만에 재계약을 제안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웨덴 매체 '풋볼다이렉트'는 베리발의 현재 계약이 2029년까지 유효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베리발에게 개선된 조건으로 장기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베리발의 활약을 인정하며 그에 합당한 보상을 주는 선택이자, 베리발을 향한 타 구단들의 관심을 끊어내기 위한 계약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베리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선택은 보다 확실한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웨덴에서 뛰던 시절부터 스웨덴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던 베리발은 이번 시즌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했다.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에 따르면 베리발은 이전보다 몸집이 커졌고,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들과 함께 뛰면서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
특히 베리발은 손흥민을 잘 따르는 유망주로도 유명하다. 그는 토트넘에 입단한 직후 손흥민이 문자를 보내줬다고 자랑하기도 했으며,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손흥민에게 의지했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인해 취소됐을 때에도 베리발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일각에서는 베리발의 주급이 6배 인상될 거라는 루머도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 팬매체에선 이번 재계약으로 베리발의 주급이 1만 5000파운드(약 2826만원)에서 8만 5000파운드(약 1억 6000만원)로 오를 거라고 주장했다.
물론 공신력이 높다고는 보기 힘들다. 베리발의 재계약 임박 소식을 최초 보도한 '풋볼다이렉트'를 포함한 현지 언론들은 물론 공신력 높은 토트넘 소식통들은 베리발의 주급 인상률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치 그레이와 함께 부상으로 붕괴된 토트넘 미드필더, 수비진 지킨 공헌도를 고려하면 6배 연봉 인상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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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