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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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증명한 프로 23년 차 베테랑, 비결은 체인지업? "그립부터 모든 걸 다 바꿨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3.15 00:01 / 기사수정 2025.03.15 00:01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송은범이 선수단과 인사 전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송은범이 선수단과 인사 전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프로 23년 차 베테랑 투수 송은범(삼성 라이온즈)이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송은범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수는 14개(스트라이크 10개, 볼 4개).

송은범은 팀이 4-3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이영빈을 범타 처리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2구 체인지업으로 투수 땅볼을 끌어냈다. 송은범의 6회초 투구수는 2개에 불과했다.

6회말 전병우의 솔로포가 터진 가운데,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선수는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은 7회초 선두타자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1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송찬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에서는 문정빈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송은범이 선수단 미팅을 앞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송은범이 선수단 미팅을 앞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송은범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송은범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03년 데뷔한 송은범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KIA-한화 이글스-LG 트윈스를 거쳤으며, 지난해 7월 삼성과 손을 잡았다. 송은범의 1군 통산 성적은 689경기 1462⅓이닝 88승 95패 59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5다.

2023시즌을 끝으로 LG를 떠난 송은범은 한동안 행선지를 찾지 못하다가 지난해 5월 중순 삼성 재활군에 합류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으며, 7월 중순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조건은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이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1군에서 9경기 8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1.0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표본이 많지 않았지만,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송은범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9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며, 이틀 뒤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올렸다. 14일 경기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5회말 2사 1루 삼성 송은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5회말 2사 1루 삼성 송은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5회말 삼성 송은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5회말 삼성 송은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은범은 14일 경기가 끝난 뒤 "평소 하던 대로 오늘(14일) 마운드에 올라왔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했던 대로 2025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은범이 언급한 키워드는 '체인지업'이었다. 송은범은 "스프링캠프 초반 퓨처스팀에 합류했을 때 최일언 퓨처스팀 감독의 조언으로 체인지업을 새롭게 가다듬었다"며 "(체인지업의) 그립부터 모든 걸 다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다 바꾼 체인지업을 몇 구 던졌다"며 "캠프에서 변화를 가져간 대로 예전에 던질 때와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올 시즌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지만, 불펜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시즌 기간 큰 플러스 요인이 없었던 만큼 기존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직전 두 시즌 동안 도합 13경기 등판에 그쳤던 송은범이 올 시즌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송은범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송은범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5회말 삼성 송은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차전 경기, 5회말 삼성 송은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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