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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음 무너진다' 1000억 손실→수익률 -90% 실화?…토트넘, 에버턴 뒤통수 치더니 큰 벌 "히샬리송 100억도 안 돼"

기사입력 2025.03.11 12:20 / 기사수정 2025.03.11 12:2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의 웃음이 3년도 지나지 않아 눈물이 됐다.

남의 구단 정보를 캐낸 뒤 이를 이용, 선수를 저렴하게 빼오는데 성공했지만 해당 선수가 역대급 '먹튀 행각'을 벌이고 있어서다.

선수 투자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토트넘이 모처럼 1000억원 이상을 썼지만 원금 회수는커녕 변변한 성적도 못 내고 친정팀으로 방출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19년 역시 1000억원 가량의 이적료에 토트넘에 왔다가 지난해 여름 눈물을 머금고 이적료 없이 계약해지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와 같은 일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112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데려온 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이 해당 선수다.

데려올 때만 해도 네이마르 후계자로 꼽히는 브라질 미래 에이스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데려왔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좋은 투자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으나 2년 6개월 지난 지금은 쓰기도 안쓰기도 애매한 계륵 같은 공격수가 됐다.

게다가 부상이 너무 잦고 각종 기행을 벌이면서 다른 구단에서 인성 면에서 더욱 꺼릴 수밖에 없는 선수가 됐다.



이미 히샬리송에 대해 외부에선 영입 비용의 10%도 건지기 어렵다는 '사망 선고'를 내린 상황이다.

전 토트넘 구단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히샬리송을 소액의 이적료만 받고서라도 내다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킹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토트넘 뉴스'를 통해 "히샬리송이 다른 팀으로 가고 새 선수 영입하는 것을 보면 기쁠 것 같다"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모두 잃을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500만~1000만 파운드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뒤 "누가 그를 사려고 큰 돈을 지불하겠느냐. 토트넘은 진작에 손해를 보고 그를 팔았어야 했다. 원금 생각에 계속 기다리다가 지금은 몸값이 더욱 추락했다"고 했다.

지난여름 그나마 수백억원은 주고 그를 데려가고자 했던 팀들이 이번 시즌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날릴 것이 확실해지자 관심을 접었다는 뜻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꾀를 부리다가 제 꾀에 넘어간 셈이 됐다.



토트넘은 에버턴이 2022년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 히샬리송을 빨리 팔지 않으면 강등 혹은 대규모 승점 삭감에 처할 것으로 보고 1500억원까지 치솟았던 그의 이적료를 낮춰 나름대로 저렴하게 영입했다. 

지난 2023-2024시즌 에버턴이 승점 삭감을 받으면서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창의력 넘치고 화려한 기술을 갖고 있던 그런 공격수가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끝냈기 때문에 에버턴보다 좋은 선수들이 넘치는 토트넘에 오면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함께 호흡해서 트로피 영광을 안겨줄 것으로 ㅜ기대했던 토트넘의 생각을 사치였다.

히샬리송은 2022년 7월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8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 내 팀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데뷔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2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2024시즌에도 시즌 초반 부진과 서혜부 수술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전체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2골 1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부진도 부진이지만 걸핏하면 다쳐서 드러눕는 게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에 대해 영입 당시 6000만 파운드(약 1124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한 만큼 상당 수준의 금액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히샬리송과 연결됐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선배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와서 부상으로 1년 6개월간 누워있다가 최근 자국 리그 친정팀 산투스로 돌아가는 등 '역대급 먹튀 행각'을 벌인 뒤 히샬리송 등에 대한 이적설도 싹 사라졌다.

이제 토트넘은 그를 영입 비용의 반토막에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울고 싶은' 상황에 처했다.

물론 그를 데려가려는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에 있긴 하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6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은 다음 시즌 구디슨 파크(에버턴의 홈구장)를 떠나 새롭게 개장하는 브램리 무어 독으로 향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꾀하는 중"이라면서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가능성인 높아졌기 때문에 에버턴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영입 가능성을 물색하기 위해 토트넘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에버턴은 철저히 갑의 입장에서 히샬리송 이적을 다룰 태세다.

매체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당시보다 더 낮은 금액에 그를 내보낼 의사가 있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약 749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생각이며, 에버턴이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그의 이적료는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에버턴은 700억원도 터무니 없이 많은 이적료라고 보고 있다.

에버턴 관련 소식을 다루는 '에버턴 뉴스' 전문기자 앨런 마이어스는 "히샬리송의 복귀는 확실히 흥미로운 이야기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그를 선수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도 "실제로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다. 시즌 잔여기간에라도 히샬리송이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게 필요하다"며 부상 의심을 지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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