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10
스포츠

"선수 생명 연장하고 싶어서, 더 잘하려고"…'안주 없는' 프로 22년차 베테랑, 왜 자신을 채찍질하나 [사직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11 09:01 / 기사수정 2025.03.11 09:01

박정현 기자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는, 그런 것이 당연한 나이다."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1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1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진성은 LG가 7-2로 앞선 6회말 2사 1,2루 마운드에 올랐다. 위기 상황에서 멀티히트로 타격감이 좋았던 정보근 상대 스윙삼진을 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7회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선두타자 장두성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조세진을 루킹삼진으로 얼어붙게 했다. 마지막 타자 최항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모처럼 실전 등판에서도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뒤 만난 김진성은 "70~80점은 된다. 운이 좋았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포수(박동원) 리드가 좋았다"며 "좋아진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솔직히 긴장 많이 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은 스프링캠프에서 나를 보시지 않았고, 팬들도 계셨다. 어제(9일) 저녁 1군에 합류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베테랑들은 못 하면 안 된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 비슷하면, 어린 선수들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 무조건 잘해야 하기에 좀 힘들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 김진성은 다른 1군 주전급 선수들과 다르게 시즌을 준비했다. 자신의 의지로 해외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퓨처스리그팀에 합류해 국내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에도 국내에서 몸을 만들었지만, 올해와는 아주 달랐다. 지난해에는 2023시즌 한국시리즈 당시 복직근이 찢어진 탓에 어쩔 수 없이 해외캠프에 합류할 수 없었고, 올해는 본인 의지로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국내 캠프를 치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김진성은 "나 자신에게 경각심과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캠프에 가면, 거의 다 1.5군급 선수들이다. 그들과 떨어져 퓨처스리그 어린 선수들과 하고 싶었다. 1군 투수들이 좋으니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그런(경쟁에서 이길) 생각이 자주 나고, 긴장하도록 만들었다. 자동으로 1군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다. 잘해야 합류할 수 있다. 또 퓨처스리그 선수들은 훈련량이 더 많다. 몸만들기가 더 수월하다고 생각했다. 퓨처스리그에 계신 이병규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고, 더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하면서 나에게 당근을 준 적은 거의 없다. 주고 싶어도 편하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긴장하고 있다.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는, 그런 것이 당연한 나이다. 선수 생명을 더 연장하고, 잘하기 위해 안주할 생각은 못 해봤다. 쉴 때도 다음 경기와 몸 상태, 컨디션 등 야구 생각을 해야 한다. 정말 마음 편하게 야구하고 싶은데, 정말 한 번도 없다.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LG 투수 김진성(왼쪽)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진성(왼쪽)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즌 초반부터 김진성이 몫이 중요하다.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가 장기 결장할 예정이며 장현식(오른쪽 발등 부상)도 부상 탓에 출발이 더디다. 경험 많은 김진성에게 많은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김진성은 "감독님께서도 '내가 (불펜진)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나도 경쟁해야 한다. 후배들과 경쟁에서 패하면, 도태되고 다른 선수가 중심을 잡게 된다. 내가 중추적인 선수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마무리 투수면 모르겠지만, 보직도 정해지지 않았기에 끝날 때까지 경쟁이다"고 얘기했다.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사직, 박정현 기자
LG 투수 김진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8-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그는 여전히 경쟁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사직, 박정현 기자


1985년생 김진성은 지난 '200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어느덧 프로 22년차로 팀 내 최고참이 됐고, 통산 688경기에 출장할 만큼 베테랑이 됐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끝없이 경쟁하고 발전하려는 마음을 동력 삼아 오늘도 LG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